[국감] “보건 연구직원 교육, 4대강 100분·장애인 인식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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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보건 연구직원 교육, 4대강 100분·장애인 인식 10분”
  • 김경탁 기자
  • 승인 2010.10.12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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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승용 “공공기관 직원에도 4대강 홍보교육 강요한 것으로 드러나”
[매일일보] 정부가 모든 행정부처에 공문을 보내 소속 공무원에게 4대강 사업 홍보교육을 실시를 하라고 요청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있었는데, 공무원뿐만 아니라 모든 공기업에도 4대강 홍보교육이 실시됐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세종시 사업과 천안함 침몰사건 안보교육까지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주승용 의원에 따르면 보건산업진흥원은 지난 2월 2일 ‘세종시 수정안 이해’ 교육을 실시했고, 6월 30일 4대강 홍보교육과 천안함 침몰사건 안보교육, 9월 9일에도 4대강 홍보교육을 진행했고,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도 작년 8월과 올해 9월에 전직원을 대상으로 4대강 홍보교육을 실시했다.

주 의원은 이러한 교육이 정부의 지시에 의한 것이라며 기획재정부 공문을 공개했다.

주 의원이 공개한 올해 1월15일 기획재정부의 공문을 보면 “공공기관 임직원이 수정안의 내용 등에 관해 충분히 이해하고 일반 국민에게 전파할 수 있도록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관련 자료를 공지하오니, 기관 교육시 활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돼있었던 것.

주 의원은 “그래서 진흥원 직원들이 교육을 받고 일반 국민에게 전파했는가? 세종시 수정안을 국회에서 부결됐는데, 그렇다면 진흥원 직원들은 쓸데없는 교육에 시간만 낭비한 것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4대강 교육 역시 마찬가지였다. 진흥원은 지난 6월30일에 50분간 4대강 홍보교육을 했고, 9월9일에는 3가지 교육을 실시했는데 성희롱예방교육에 1시간, 4대강 교육에 50분,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은 10분간 교육을 실시했다.

주 의원은 “4대강 홍보교육을 일년에 두 번씩 총 100분간 교육을 실시하는 동안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은 1년에 한 번 그것도 겨우 10분 동안만 실시한 것”이라며, “원장은 보건산업진흥원 직원들에게 장애인 인식개선교육보다 국민이 반대하고 있는 4대강 홍보교육이 더 중요하다고 보느냐”고 힐난했다.

주 의원은 “업무 연관성이 전혀 없는 정부 정책을 아무런 비판과 여과 없이 전 직원을 상대로 교육하는 것은 반민주적이고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며, “이런 상황이 다시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보는데, 이에 대한 원장의 견해와 대책은 무엇이냐”고 질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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