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文 대통령, 인사 5대 원칙 공약 지키지 못한 데 인수위 핑계 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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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文 대통령, 인사 5대 원칙 공약 지키지 못한 데 인수위 핑계 대고 있다”
  • 이상래 기자
  • 승인 2017.07.20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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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철 “지금이라도 국민께 책임 있는 입장표명해야”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0일 “문재인 대통령이 인사 문제에 대해 5대 원칙 공약을 지키지 못한 데 대해 인수위 핑계를 대고 있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어제 여야 대표 회동에서 인수위가 있었다면 인사 문제에 대해 5대 원칙을 잘 지켜나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19일) 여야 4당 대표 회동에서 “(인사 원칙의)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하는 부분에서 혼선을 빚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구체적인 기준을 빨리 마련해 투명하게 운영되도록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원내대표는 “5대 원칙 실천에 무슨 구체적 기준이 필요한지 이해할 수 없다”며 “5대 원칙을 실천할 의지가 없지 않았냐”고 밝혔다.

이어 “반칙 없는 나라를 만든다면서 실제 정부가 추천해 국회에 보낸 장관 후보자는 반칙과 특권을 이용해 살아온 사람들로 밝혀졌다”며 “대통령께서는 나만 옳고 내가 하는 것은 뭐든지 정의라는 독선 의식에서 벗어나 협치의 초심으로 돌아와 달라”고 말했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문 대통령 본인께서 사과의 필요성을 느끼는데도 마치 하신 것으로 잘못 생각하고 계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지금이라도 국민께 책임 있는 입장표명 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어제 대통령과 여야 대표회담 관련 청와대가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이 5대 인사원칙 부문에 대해 지난 번에 입장 밝혔고 유감 말씀드렸다고 이렇게 발언하신 것으로 발표됐다”며 “그런데 제가 사실관계 확인해보니깐 대통령은 지난 5월29일 국민께 양해를 당부드린다고 변명한 건 있지만 어떤 사과 유감표명도 없었다”고 말했다.

전날 인사청문회를 마친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 보고서 채택은 난항을 겪고 있다. 야당이 이 후보자가 인사 5대 원칙을 모두 어겼다며 임명에 반대하면서다.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는 전날 의원총회에서 “이 후보자는 문 대통령이 말한 5대원칙을 단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모두 위반한 사람”이라며 “직무 성격상 정치적 중립도 도저히 지킬 수 없는 이런 인사는 문 대통령이 임명 철회해야 한다고 본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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