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덕에 버티는 르노삼성…내수 3위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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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덕에 버티는 르노삼성…내수 3위 가능할까
  • 박주선 기자
  • 승인 2017.07.20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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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개월 연속 내수 판매 최하위 기록
9월말 소형 해치백 클리오 출시로 승부수
르노삼성자동차 라인업. 사진=르노삼성 제공

[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올해 내수 시장 3위를 목표로 했던 르노삼성자동차가 상반기 판매 최하위를 기록한 가운데 하반기 반격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지난 5월(9222대)에 이어 6월에도 내수 시장에서 9000대를 팔아 쌍용자동차[003620]에 밀리며 국내 완성차 5사 중 판매 꼴찌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은 지난 4월까지 누적 판매량에서 쌍용차보다 2000대 가량 앞서며 4위 자리를 굳혀 가는 듯했다. 그러나 쌍용차가 2개월 연속 티볼리와 G4렉스턴의 인기로 성장 가도를 달리며 상황이 역전됐다. 쌍용차는 상반기 내수 시장 누적 판매량에서도 5만3469대를 기록하며 르노삼성(5만2882대)을 앞질렀다.

다만, 르노삼성은 6월 전체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15.3% 증가했다. 해외 시장에서 총1만7815대를 팔아 전년 동월 대비 42.8%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르노삼성의 이같은 수출 실적은 닛산 로그와 QM6 덕분에 가능했다.

그러나 당초 올해 목표로 내걸었던 내수 시장 3위 달성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르노삼성의 성장을 이끌었던 SM6와 QM6의 판매량이 둔화 중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SM6는 올 들어 월 평균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약 30% 넘게 감소했고, QM6도 35% 가까이 줄었다.

여기에 야심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소형 해치백 ‘클리오’는 판매량을 이끌 주력 모델이 아니라 하반기 반전 카드로는 약하다는 지적이다.

클리오는 1990년 1세대 출시 이후, 유럽에서만 연간 30만대 이상 판매된 르노의 대표 차종이다. 차체 크기는 전장 4063mm, 전폭 1732mm, 전고 1448mm에 휠베이스(축간거리) 2589mm로, 유럽 B세그먼트인 소형차에 해당한다.

르노삼성은 클리오를 국내 생산이 아닌, QM3처럼 유럽 생산 물량을 수입해 판매할 계획이다. 당초 클리오의 출시를 8월로 계획했던 르노삼성은 물량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를 9월말로 연기한 상태다. 연말까지 클리오의 판매 목표는 4000~5000대 수준으로 주력차종에 비해 목표치가 높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르노삼성이 다음달 QM3의 부분변경 모델과 9월말 SM6 택시 모델 출시로 내수 시장 판매량 확대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쌍용차의 신차효과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연말까지 내수 시장 순위 다툼은 한층 더 치열해 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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