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대한적십자사, 적자 핑계로 병원 닫고 땅 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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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대한적십자사, 적자 핑계로 병원 닫고 땅 장사?
  • 김경탁 기자
  • 승인 2010.10.1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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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정치권과 시민사회, 언론 등 각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적자를 이유로 대구적십자병원 폐원을 강행한 대한적십자사가 정작 폐원 이후에는 병원부지를 매입, 구호단체라는 정체성을 포기하고 부동산 개발업체로 변신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민주당 박은수 의원(보건복지위, 비례대표)은 "대한적십자사 유종하 총재는 지난해 국감에서 병원을 폐원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답변을 한 바 있고, 올해 초 언론 인터뷰에서도 같은 견해를 밝혔다"며, "이는 명백히 국회에서 위증을 한 것이며 언론을 통해 국민을 기만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은수 의원에 따르면 대한적십자사는 누적적자가 1161억원에 달하는 등 만성적자에 시달려 왔는데, 해당 부지 매입비용 마련을 위해 각 지사로부터 연 5% 금리에 총 65억원을 빌린 것으로 드러났다.

박 의원은 이에 대해 "기존 대구적십자병원 소재지는 근처에 유명백화점과 지하철역이 위치한 대구의 대표적인 번화가인데, 적십자사는 부동산개발을 통한 임대사업을 염두에 두고 부지를 구입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매입비용 대여에 따라 지불하는 이자만 연 3억2500만원에 달하는데, 적자를 핑계로 병원을 폐원시켜놓고 높은 이자비용은 흔쾌히 지급한다는 것은 구호단체가 아닌 사기업의 행태와 다를 게 없다"고 대한적십자사의 부적절한 행태를 거듭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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