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아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0일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에 대해 야3당이 거듭 반대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과 관련 "문재인 정부의 날개를 부러트리겠다고 한 것"이라면서 훼손없는 추경처리를 반드시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야3당의 문재인 정부 흔들기에 민주당은 결코 좌고우면 하지 않고 일자리 만들기의 원칙, 훼손없는 추경처리를 반드시 해내겠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야3당 예결위 간사들이 어제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라는 성명을 냈다길래 진전된 자세를 기대했지만 결국 '공무원 철법통', '세금 낭비론'을 재탕했다"며 "문 대통령을 흔들기 위해서라면 공공서비스 업무에 종사하는 특수직 공무원을 철밥통으로 매도하고 경찰 집배원 등을 늘리는 것을 혈세 낭비로 낙인찍는데 과연 온당한 태도냐"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세금으로 국민 부담을 늘려선 안된다고 야당이 주장하는데, 세금으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일을 제대로 하는 것이 무엇이 문제냐. 그리고 그 재원을 무엇을 가지고 하느냐. 혹시 이를 민간에 맡기자는 거냐"고 따져 물었다.

그는 야3당이 '공무원 증원' 몫 80억원을 받는 대신에 공공부문 개혁과 공무원 중장기 수요계획을 국회에 제출할 것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서도 말을 바꿨다고 반발했다. 우 원내대표는 "법정기준이라는 이름으로 중장기 계획은 이미 있다"며 "박근혜 정부때 약속한 (공공부문 일자리) 2만 명 채용목표를 지키지 못해 아직도 5000명이나 부족해서 문재인 정부가 하겠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우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지난 10년간 국민에게 꼭 필요한 필수공무원 인력 충원을 하지 않고 이제 와서 두 달된 문재인 정부의 제1호 공약 흔들기에 나선 것"이라며 "국민의당은 자기들의 공약은 안중에 없고 문재인 정부만 흔들면 산다는 헛된 기대를 갖고있다"고 꼬집었다.

김태년 정책위의장도 야3당이 일자리 추경 처리를 못해주겠다는 것은 작년에 통과된 올해 예산안 법률을 인정하지 않는 처사 라면서 질타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공무원 충원 몫으로) 80억을 잡은 것은 작년 (올해 예산안에) 목적예비비로 편성됐던 것을 확실하게 하자는 것에 불과하다"며 "(공공부문 일자리를) 기존 계획보다 1만명 이상 확대하라는 것을 여야가 합의해서 통과시킨 예산안이다. 이는 법률인데, 트집을 잡고 못하겠다는 것은 법을 안 지키겠다는 것과 같다.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올해 예산안 처리에 참여했던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를 향해선 "몇 차례 통화를 통해서 (공무원 증원 비용을) 추경에 담는 것은 거북하니 작년에 예비비 편성한 것을 써도 좋다고 한 바가 있잖느냐"며 "이제와서 뒤집으면 어떻게 하자는 거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김 정책위의장은 "지금와서 트집잡지 말고 특별한 과정을 거쳐 탄생한 신 정부다. 추경통과에 협조해달라고 야당에게 간곡히, 점잖게 호소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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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emmms42@m-i.kr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