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천 B고등학교 씨름부 코치, 골프채로 선수 ‘빳따 폭행’ 파문
상태바
[단독] 인천 B고등학교 씨름부 코치, 골프채로 선수 ‘빳따 폭행’ 파문
  • 김양훈 기자
  • 승인 2017.07.20 20:30
  • 댓글 2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성 학부모에게 수시로 전화해 술자리 데이트 강요…씨름협회 영구 제명 검토
A학생이 폭행을 당한 모습

[매일일보 김양훈 기자] 인천시 학교 씨름계가 파문에 휩싸였다. B고등학교 K코치가 A학생 선수를 상대로 골프체로 일명 ‘빳다 폭행’을 일삼아 전치 3주 진단이 나왔다. 대한씨름협회 윤리위원회는 스포츠 4대 악에 속한다고 K코치를 씨름계에서 영구 제명을 위한 검토에 들어갔다.

이와 관련, A학생(17)은 “코치님이 왜 이렇게 구타를 하는지 모르겠다”며, 중학교 씨름부 후배들도 폭행을 당한 장면을 목격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과거에도 인근 중학교 코치가 폭력을 행사해 경찰서에서 수사를 받았지만 처벌 결과에 대해서는 모르겠다는 증언도 나왔다.

피해학생 A군 어머니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B고등학교 K코치가 밤 낯을 가리지 않고 수시로 전화해 만나자고 요구하는 피해를 입었다”며, “아들이 선수생활을 하고 있어 두렵고 성적수치심까지 느끼면서도 밤에 어쩔 수 없이 술자리 시중을 들었다”고 밝혔다.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K코치와 통화한 핸드폰 여러 가지 녹취내용을 들은 결과 술에 취한 K코치가 새벽 시간임에도 학부모에게 ‘좋은 아침입니다’하는 말과 함께 학부형 언니를 쓰레기이다. 왜 데리고 나왔느냐 혼자 사는 학부모 집 앞으로 가겠다는 내용이 있었다.

해당 학부모가 ‘왜 오느냐. 잠을 자야한다’고 말하자 ‘그럼 낮에 주안에서 만나자’고 요구하는 등 수회에 걸쳐 녹취된 많은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해당 학부모는 코치를 상대하느라 곤혹스러운 내용의 목소리로 분석되고 있다.

체육계 지도자가 야간에 학부모에게 전화를 걸거나 만나자는 것은 스포츠 지도자 4대 악으로 분류하고 있다. 스포츠 4대악이란 △선수 폭력 △성희롱 등 성범죄 △뇌물 행령 촌지 △오후 6시 이후 지도자가 학부모를 불러내 술자리 강요, 식사 등이다.

여성 학부모가 만나기를 피한 결과가 A군에게 보복 학대로 이어졌다는 정황도 의심되고 있다. “마음이 너무도 아프다”며 이 학부모는 울었다. K코치의 괴롭힘이 끈임 없이 도를 넘자 이제는 목소리만 들어도 뱀이 지나가는 것 같다는 고통을 호소했다.

이 학부모는 아들의 학대당한 모습을 보고 견디다 못해 지인을 통해 본지로 제보했다. 그는 아이 인권이 염려되지만 K코치에게 맞은 엉망이 된 엉덩이 사진도 공개하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말아야 된다”고 제보 결심 이유를 밝혔다.

평소 씨름계 비리수사를 하고 있던 인천남동경찰서 S팀장은 학교 밖 피해사실을 인지해 평소 폭력계 강력통 형사의 직감에 사회적으로 가정파괴 및 큰 문제가 될 것을 우려해 살폈고 이를 해소시키기 위한 방편으로 수사에 착수하여 K코치 소환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련의 피해사실은 피해 학생과 학부모가 경찰 진술 후 밝혀옴에 따라 은밀하게 수사한 사실이 수면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인천교육계 코치 등 학생폭력 비리의 연루자들 제보를 절실히 비공개로 제보 받고 있지만 인천교육청은 쉬쉬하는 모습이다.

씨름계 내부에서는 “이번 기회에 만연된 B고등학교 등 씨름부를 해체시켜 다른 고등학교로 옮겨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터져 나왔다. 그리고 “피해 학생에게는 어떤 불이익도 주어서는 안 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제보는 112나 남동경찰서로 하면 된다.

B고등학교 K코치는 사건이 불거지자 7월초 사표를 쓰고 나갔다고 한다. 본지는 K코치와 관련해서 연락을 시도하려고 했지만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서 범죄의혹이 있음에도 연락처는 구할알 수가 없었다.

취재 초기 인천시 교육청은 “K코치에게 사표를 받았다”고 말했지만 나중에는 “해당 고등학교에서 일단 사표를 보류하고 학부모위원회로 넘겼다”고 사실관계를 정정했다. 이와 관련해 피해학생 전수조사가 요구되고 있지만 교육청은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특히 교육청 차원으로 지도자들만 불러 폭행한 사실이 있느냐 물었다고 전해졌지만 요식행위에 지나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아울러 경찰은 피해학생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어디까지 수사로 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체육계 지도자 학생 폭력은 근절되지 않고 있다. 시 교육청은 지난 6일 체육지도자 폭력 및 청렴교육 간담회를 개최했지만 뒷북행정 비난은 면하기 어렵게 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4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김성필 2017-12-16 09:48:18
인천 s중야구부와 비슷한 내용이네요.항상그래왔듯 교장과부장이 쉬쉬하고 덮어주고 교육청도마찬가지... 이혼녀만골라서 노리개처럼 가지고노는쓰레기들... 또한 행정실통하지않는 자금의출처 모든학교운동부들 그런지도자들 척결합시다.

이준 2017-07-27 15:50:44
솜방망이 처벌 불가합니다
수사 조사 철저히 바랍니다
아니면 저혼자 청와대가서 1인시위합니다
저어머니 자제분 얼마나괴롭고 힘들겠습니까
쓰래기 똥개같은인간

학부모 2017-07-25 14:56:39
튼... 구타는 없어져야 합니다.
하지만 엘리트운동을 하면서 저만큼 안 맞고 한 사람 있음 손 들어보시오.
코치도 사람입니다.
성적에 연연하다보면 구타도 불가피하다고 봅니다.
다만 부모님과의 관계는 유감입니다.
그러나 손바닥이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법...
코치 혼자만의 잘못으로 매도하는것은 ....
아이들도 아니고 성인들의 사생활인데.......
부모와의 일은 부모와 코치의 둘다의 잘못으로 사려됩니다.

학부모 2017-07-25 00:18:49
씨름부래도 덩치만컷지 아직 어린학생을 골프채로때린행위는 감정적으로 밖에는 볼수가 없다
아이의 장래를 볼모로 학부형까지 농락한 행위
반드시 처벌받아야한다
폭력은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되서는 안된다
기억하고싶지 않은 트라우마로 평생살게될
아이를 생각하니 울컥한다

김성욱 2017-07-24 16:48:05
혹시.. 설마.. 부평에 있는 인문계 고등학교.. 인가요?ㅡㅡ 왜 하필 모교에서 이런일이...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