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칠승 의원 “원전의 숨겨진 비용 밝혀 전력원가에 반영해야”
상태바
권칠승 의원 “원전의 숨겨진 비용 밝혀 전력원가에 반영해야”
  • 이상래 기자
  • 승인 2017.07.19 17: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원전 발전원가 지속상승 추세… 원전 건설부터 폐기까지의 균등화발전단가를 적용하면 10년 내로 신재생에너지보다 비싸다”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원전의 숨겨진 비용을 철저히 따져 전력원가에 반영시키고, 이에 따른 새로운 에너지 정책 전환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이날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본인은 탈핵론자는 아니지만 원전에 대한 진실은 제대로 알 필요가 있다며, 원전은 원천적으로 안전에 대한 담보가 불가능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의원은 “사용후핵연료 처리에 대한 기술은 현존하지 않으며, 10만년을 인간사회와 격리해야 한다”며 “1만년 전 세계지도의 우리나라에서 서해가 아예 없었던 역사적 사실을 볼 때 10만년 안전을 담보할 방법은 없다”고 밝혔다.

또한 권 의원은 원전 비용이 과소평가되고 있다며 그 근거로 핵폐기물 비용과 폐로비용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음을 지적했다.

권 의원실에서 밝힌 주요 에너지 발전단가를 비교해보면 2015년 기준의 한국발표에서는 원자력은 62원/kwh, 태양광이 169원/kwh으로 원전이 신재생에너지보다 훨씬 싸게 보이지만, 비슷한 시기인 2014년 국제평균가격을 살펴보면 원자력은 120원/kwh, 태양광은 140원/kwh으로 발전단가가 엇비슷하며, 3년 후인 2020년으로 가면 원자력은 130원/kwh, 태양광은 80원/kwh 으로 오히려 신재생에너지 발전단가가 낮아진다.

또한 영국과 미국정부가 최근에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원자력의 발전단가는 비싸지는데 비해 태양광과 풍력같은 신재생에너지 발전단가는 오히려 내려가는 추세다.

이를 두고 권 의원은 “우리나라의 경우, 핵폐기물 처리비용과 폐로비용을 발전단가에 과소계상하지만, 선진국의 경우 발전소의 설계부터 폐기에 이르기까지의 비용을 총 망라한 ‘균등화발전단가’를 적용시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의 후쿠시마 사태 이후에 우리나라가 부랴부랴 원전 안전을 진단하는 등 원전 안전비용에만 1조4,970억원을 사용했다”며 “원전이 싸다는 기존 논리를 무턱대고 신봉하지 말고, 원전의 숨겨진 비용을 원점에서부터 검토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에너지 정책 전환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