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協 “환골탈태할 것…자정 시간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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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協 “환골탈태할 것…자정 시간 달라”
  • 김아라 기자
  • 승인 2017.07.19 1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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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긴급기자회견]
공정위 대책 수용…몰아치기식 조사에는 반대
프랜차이즈協, 3~4개월 자정·변화 시간 요청
▲ 박기영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오른쪽 첫번째)이 1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최근 불거진 '갑질 관행'에 대해 사과하고, '환골탈태 할 수 있도록 변화할 시간을 달라'고 공정위에 요청했다. 사진=김아라 기자 arakim7@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가 최근 불거진 ‘갑질 관행’과 관련해 공식 사과에 나섰다. 더불어 프랜차이즈산업계의 입장을 설명하며 공정위에 ‘속도 조절’도 요청했다.

박기영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은 19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부적절한 행동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잘못된 관행으로 가맹점주의 눈물을 흘리게 했다”며 “최근 여러 가지 일로 국민에게 불편을 끼친 데 대해 프랜차이즈 산업인을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전날 ‘가맹분야 불공정 관행 근절 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안에는 △필수물품 의무기재사항 확대 △리베이트 관련 사항 정보공개 △특수관계인 관련 사항 정보공개 △외식업종 필수물품 마진 공개 등이 포함됐다.

이에 대해 박기영 회장은 공정위의 대책에 원칙적으로 수용한다는 입장이다. 

박 회장은 “공정위의 대책은 원칙적으로 저희가 그동안 고민하고 연구해온 방향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며 “정부의 프랜차이즈 정책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 회장은 “대체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수용하지만 우리의 의견도 들어줬으면 좋겠다. 세세한 부분에 대해서는 공정위와의 대화가 필요하다”며 업계의 억울함도 호소했다. 그는 공정위의 ‘몰아치기식’ 조사에 대해 프랜차이즈 산업 근간을 뒤흔들고 있다면서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박 회장은 “가맹본부는 산업 적폐의 ‘악의 축’이고 가맹점은 ‘선의 축’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 약간의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면서 “불공정 관행으로 잘못하는 본사도 있지만 정말 성실하게 가맹점과 상생하고 우리나라 경제를 위해 협력하는 원칙적 회사들도 많다”고 토로했다.

그는 “가맹본부는 악의 축 가맹점은 피해자는 프레임으로 프랜차이즈의 역기능만 강조되고 있다”며 “일부 업체의 잘못으로 전체가 매도돼 전체 산업이 무너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김상조 공정위원장이 재벌기업에 ‘스스로 변화할 수 있는 시간을 주겠다’고 했듯이 직권조사를 중단하고 프랜차이즈 업계에도 자정과 변화할 시간을 달라”고 공정위에 요청했다.

협회가 자정안 마련까지 요구한 기간은 3~5개월이다. 늦어도 올해 연말까지 프랜차이즈 업계의 상생 방안을 제시하겠다는 것이다.

박 회장은 “전날에도 회원사들과 4시간 넘는 워크샵을 통해 자정 노력안을 만들었다. 자정안의 핵심은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면서 “3~4개월의 시간을 주고 그 뒤 판단해주길 바란다. 이후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가 있다면 여론의 질타와 공정위의 직권조사를 적극 받겠다”고 말했다.

세부안 마련을 위해 김상조 위원장에게 면담도 요청했다. 

그는 “김 위원장과 프랜차이즈산업인과 허심탄회하게 현안을 논의할 수 있는 만남의 기회를 줄 것을 이 자리를 빌려 제안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 회장은 프랜차이즈 업계가 물류비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로얄티를 받는 구조로 가야한다고도 주장했다.

박 회장은 “기본적으로 가맹본부는 가맹점주에게 전문지식을 전달하는 지식서비스산업”이라며 “로얄티를 받는 것이 가맹본부가 살아나갈 수익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물류비용을 공개하고 로얄티를 받지 말라는 것은 사업하지 말라는 것과도 같다”며 “공정한 규제가 마련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 회장은 “최근의 발생한 프랜차이즈 위기는 저희 산업이 한 단계 성숙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환골탈태하는 각오로 혁신해 반드시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프랜차이즈 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담당업무 : 항공, 조선, 해운, 기계중공업, 방산, 물류, 자동차 등
좌우명 : 불가능이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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