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건설, ‘사업다각화’로 입지 공고히 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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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건설, ‘사업다각화’로 입지 공고히 다진다
  • 이아량 기자
  • 승인 2017.07.19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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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한국종합기술 인수 저울질…시너지 기대
토목사업·레저관광 진출…주택사업 성과 확대도
이달 분양에 나서는 성남 고등 호반베르디움. 사진=호반건설 제공

[매일일보 이아량 기자] 호반건설이 SK증권과 한국종합기술의 인수를 검토하며 사업다각화를 통해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011년 시공능력평가순위 49위에서 지난해 13위로 급상승한 호반건설은 주택브랜드의 인지도 개선은 물론 토목사업, 건설엔지니어링, 레저관광, 금융증권업까지 사세 확장을 꾀하고 있다.

1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2011년 이후 연간 1만 세대의 주택을 공급한 호반건설은 지난 4년간 그룹 외형이 163.7% 증가해 지난해 4조2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해왔다. 이익 규모 역시 지난 2012년 2860억원에서 지난해 8826억원까지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자기자본은 1조2260억원, 현금 및 금융자산은 4790억원에 달했고 별도 기준 순차입금은 4215억원, 부채비율은 18.7% 수준에 불과했다.

또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호반건설의 착공 수주잔고는 1조2741억원, 재건축 수주잔고는 1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16년 이후 11개 준공사업장에서 100% 분양률을 달성하는 등 공공택지 내 소형주택 위주로 주변 시세보다 낮은 공급가를 책정하는 분양 전략이 통하면서 외형 성장이 이뤄졌다.

업계 관계자는 “호반그룹은 올해 진행하는 주택사업에서 약 3조9000억원의 분양대금을 회수할 예정으로 그룹 계열 전체적으로 1조원 이상의 영업 현금흐름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안정적인 자금 흐름을 바탕으로 아파트 분양 일변도에서 탈피, 사업 다각화를 지속적으로 꾀하고 있는 호반건설은 이달 SK증권과 한국종합기술의 본입찰 참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호반건설은 지난해 토목 전문기업인 울트라건설(현 호반산업)을 인수하고, 계열사 호반건설주택이 자본금 100억원을 100% 출자한 신기술사업금융전문기업인 코너스톤투자파트너스를 설립한 바 있다.

이어 지난 2월 제주도 중문단지 퍼시픽랜드를 매입하며 레저관광사업에도 진출하는 등 활발한 인수합병으로 외형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2~3년간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 호조에 힘입어 활발히 분양물량을 선보인 호반건설이 코너스톤투자파트너스 설립에 이어 SK증권 인수 참여 등 금융·증권업을 중시하며 부동산과 금융업의 시너지를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진중공업 건설엔지니어링 업체인 한국종합기술 인수 참여로 기존 관련 사업을 보완하는 한편, 금융 계열사를 활용해 유동성 확보와 PF자금 조달에도 수월히 한다는 전략”이라고 전했다.

상반기 호반건설이 펼친 주택사업의 경우 지난 2월 인천 송도 호반베르디움 3차 1530가구의 분양과 6월 임대아파트인 포항 초곡 호반베르디움 824가구의 계약을 진행했다.

이달 성남 고등 호반베르디움 768가구를 포함해 하반기 약 4500여가구의 신규 분양을 앞두고 있다.

8월 이천 마장 호벤베르디움 1차(442가구)와 9월 김포한강신도시 호반베르디움 6차(696가구)에 이어 하반기 이천 마장 호반베르디움 2차(533가구), 시흥 장현 호반베르디움(712가구), 남악 오룡 호벤베르디움 1·2·3차 각각 665가구, 364가구, 359가구의 분양을 준비 중이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사업다각화는 오래전부터 구상하고 추진 중이던 것으로 이번 SK증권과 한국종합기술 인수전 참여도 같은 맥락”이라며 “당분간 2만 가구에 달하는 기분양 아파트 입주관리와 함께 사업다각화에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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