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반사이익 누리는 ‘재개발 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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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반사이익 누리는 ‘재개발 단지’
  • 이정윤 기자
  • 승인 2017.07.18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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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주택 수 제한·초과이익환수제 적용 없어
하반기 서울·경기·인천 등 9400여 가구 일반분양
GS건설이 공급하는 ‘DMC에코자이’ 투시도. 사진=GS건설 제공

[매일일보 이정윤 기자] 올해 하반기 수도권 재개발구역에서 전년 동기보다 2배 이상 많은 물량인 9400여가구가 일반분양 될 예정이다. 특히 재개발의 경우 재건축 단지보다 부동산 규제로부터 자유로워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7월부터 오는 12월까지 재개발 물량 총 1만9384가구 중 9460가구가 일반분양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재개발 일반분양 물량인 4181가구보다 2.2배, 올해 상반기 3217가구에 비해 2.9배 증가한 수치다.

기존 재건축의 경우 조합원이 3주택까지 분양받을 수 있었지만 최근 정부가 발표한 ‘6·19 부동산 대책’으로 인해 1주택으로 축소됐다. 또 내년부터는 조합원 1인당 재건축으로 얻는 이익이 1인당 3000만원이상이면 초과 금액의 절반을 세금으로 내야하는 초과이익환수제도 부활을 앞두고 있다.

반면 재건축과 달리 재개발은 올해 하반기 청약조정지역 내 적용되는 조합원 주택 수 제한이 없는 데다 내년 시행하는 초과이익환수제도 적용 받지 않는다.

상황이 이러하자 서울 마포구 공덕1구역, 강동구 천호1구역, 경기 남양주 덕소3구역 등 수도권 내 알짜 재개발 단지에서는 건설사들의 시공사 선정 경쟁이 치열하다.

올해 하반기 재개발 단지 분양 소식도 이어진다.

서울에서는 이달께 SK건설이 마포구 아현뉴타운 재개발로 ‘공덕 SK리더스뷰’를 분양한다. 총 472가구 중 전용면적 84~115㎡ 25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지하철 5·6호선·공항철도·경의중앙선 등 4개 노선의 환승역인 공덕역이 가깝다.

GS건설[006360]은 같은 달 서대문구 가재울뉴타운 6구역에서 ‘DMC에코자이’를 선보인다. 총 1047가구로, 전용면적 59~118㎡ 552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삼성물산[028260]은 오는 9월 서대문구 가재울뉴타운 5구역에서 ‘래미안 가재울 5구역(가칭)’ 전용면적 59~114㎡, 997가구 중 513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가재울뉴타운은 상암DMC에서 가까운 2차뉴타운으로 상암동을 배후단지로 삼아 2만가구의 미니신도시로 개발될 계획이다.

이어 삼성물산은 12월 신정뉴타운 2-1구역에서도 ‘래미안 신정 2-1구역(가칭)’을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115㎡ 총 1497가구 중 647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남명초·신남초·신남중·신서중 등이 인근에 있으며 지하철 2호선 신정네거리역도 인근에 위치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부동산 규제가 재건축 단지에 집중되면서 지지부진했던 재개발 사업이 활기를 띄고 있다”며 “재개발 단지에 건설사와 수요자 모두의 이목이 집중돼 있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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