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전체
HOME 오피니언 기자수첩
[기자수첩] 삼성전자에 필요한 '액면분할의 마법'

[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코스피가 훈풍을 넘어 광풍이라 칭할만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하반기 들어서도 상승 추세는 꺾일줄 모르면서 급기야 2400선 고지까지 밟았다.

하지만 요즘처럼 대형주 중심의 장세에서는 개인투자자들이 소외받기 일쑤다. 특히 삼성전자처럼 주당 200만원이 넘어가는 주식의 경우 주머니가 얇은 개인들로서는 매수할 엄두가 나질 않는다.

하지만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마법'이 있다. 바로 액면분할이다. 액면분할은 기존 발행주식을 일정비율로 나눠 발행주식의 총수를 늘리는 것을 말한다. 이를테면 액면가액이 1만원 짜리 1주를 둘로 쪼개 5천원 짜리 2주로 만든다.

일반적으로 기업이 주가가 너무 올라 시장에서 거래 자체가 잘 이뤄지지 않는 경우에 실시하기도 하지만, 액면분할은 개인에게 투자기회를 넓혀주는 주주환원 정책 중 하나이기도 하다.

금융투자업계 따르면 올해 액면분할(발행일 기준)을 실시한 기업은 유가증권 시장 13개, 코스닥 시장 17개 등 총 30곳이다. 지난 2015년 25개(유가증권 12개, 코스닥 13개), 2016년 37개(유가증권 14개, 코스닥 23개)에 이어 올해도 증가세가 이어지는 추세다.

올 들어 액면분할 기업이 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정작 개인투자자들이 매수를 원하는 ‘황제주’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기업 입장에서도 액면분할이 큰 이득을 가져다 주는 것은 아니다. 거래가 활성화 되는 효과는 있지만 결국 주가는 실적에 비례해 움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액면분할은 중장기적으로 시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우선 주가가 낮아지면 개인투자자 참여가 늘면서 유동성이 확대되는 효과로 이어진다. 삼성전자의 경쟁사인 애플사도 지난 2005년과 2014년 주식분할을 단행해 단기간에 기업가치를 더욱 끌어올렸다.

만약 시가총액 상승으로 이어질 경우 자금조달 측면에서도 유리해 지고, 무엇보다 외국인 지분율이 하락하면 배당 확대시 국부유출 논란도 일부 해소할 수 있다. 지난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때처럼 특정 사모펀드에 경영권이 휘둘릴 가능성도 낮아진다.

물론 삼성전자가 총수 부재라는 경영권 공백 상황에서 당장 액면분할 결정을 내리는 일은 쉽지 않아 보인다. 대외 신인도 만큼 국내에서 존경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다양한 노력도 필요하다. 주식시장에서는 액면분할이 그 첫걸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홍석경 기자  adsl11654@naver.com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2
전체보기
  • 유미르 2017-08-06 15:05:27

    액분한 다음에 외국인이 살 수도 있는거 아닙니까? 삼성전자 액분 -> 내국인 매집...이런 전제는 어디서 나온 거죠?   삭제

    • 매일 2017-08-04 16:06:54

      기사가 무슨 일기수준이네요...좀더 신경써주시길...   삭제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