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의 달인’ 박용만 회장, 새정부-재계 메신저 역할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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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의 달인’ 박용만 회장, 새정부-재계 메신저 역할 ‘톡톡’
  • 이한듬 기자
  • 승인 2017.07.16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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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득권 내려놓으며 새정부 경제파트너 자리매김…대통령과 재계 만남도 추진
지난 4월 14일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선후보 초청간담회에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문재인 대통령(당시 대선후보)가 간담회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제공

[매일일보 이한듬 기자]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문재인 정부와 재계를 잇는 메신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박 회장은 새 정부와의 직접적인 소통 자리를 만들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박 회장은 지난 10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초청 조찬 간담회에서 “상의는 새 정부의 정책을 입안, 집행하는 분들을 불러 소통하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힌데 이어 문재인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들의 직접적인 회동을 청와대에 공식 요청했다.

또한 “대기업만 간담회를 할 수 있겠느냐”면서 중견·중소 기업들과의 만남의 자리를 갖게해달라고 청와대에 요청키로 했다.

아직까지는 정확한 일정이 잡히진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문 대통령의 대내외 일정을 고려해 8월 중순이나 말쯤 회동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있다.

박 회장은 그간 수직관계가 아닌 수평관계의 소통을 강조하는 특유의 ‘소통경영’으로 대한상의를 이끌어왔다.

지난 2013년 대한상의 회장 취임을 전후로 전국 상의를 돌며 지역 상공인들과 격의없이 술잔을 기울이며 고충을 들었고, 200여명의 대한상의 임직원들과 타훈홀미팅을 하며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사회와의 소통에도 적극적인데, 특히 국정농단 사태 등으로 바닥에 곤두박질 친 기업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여론의 쓴소리를 받아들이면서 기업이 먼저 변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경직된 회의, 불필요한 야근 등 낡은 조직문화 혁신을 주도하고 있으며, 기업인과 상공인이 법보다 높은 수준의 윤리경영을 실천해야 한다며 세부적인 행동준칙을 구체화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이 같은 박 회장의 행보에 문 대통령도 신뢰를 보내고 있다. 문 대통령은 대선유세 기간이던 지난 4월 14일 대한상의 초청강연에서 지난 3월 박용만 회장이 국회에 방문해 전달한 ‘19대 대선후보께 드리는 경제계 제언’을 언급, “책자중 ‘우리 사회의 희망 공식을 다시 쓰기 위해서는 경제계가 먼저 기득권을 내려놓겠다’고 선언한 대목을 보고 참으로 신선하게 느꼈다”며 “대한상의가 우리나라 경제계의 진정한 대표단체라고 느꼈다”고 밝힌 바 있다.

문 대통령 취임 이후 대한상의가 재계 대표단체로 입지가 강화된 것도 이 같은 인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 대한상의는 문 대통령의 방미 일정에서 경제사절단 구성과 현지 행사 일정 등을 주도했고, 새 정부의 일자리 정책 등 핵심 공약이행에 파트너로서 힘을 합치는 등 재계 대표 단체로서의 역할을 수행 중이다.

재계 관계자는 “대한상의는 현재 새 정부의 핵심 인사들과 자주 접촉하며 재계와의 거리를 좁히고 있다”며 “새 정부내에서 대한상의의 위상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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