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與 대표 추미애 발언 무시전략으로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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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與 대표 추미애 발언 무시전략으로 대응"
  • 조아라 기자
  • 승인 2017.07.14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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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선 "秋, 어떤 발언 있을지라도 듣지도 않고 무시할 것"
▲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매일일보 조아라 기자] 국민의당이 14일 여당 대표인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무시전략에 나섰다. 청와대가 전날(13일) 추 대표의 '머리 자르기' 발언 등 도발적인 언사에 대해 국민의당에 사과하자 추 대표를 의도적으로 소외시키겠다는 의도다.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청와대가 여당 대표인 추 대표 발언에 대해 사과한 이상 앞으로 국민의당은 이 사건과 관련된 추대표의 발언이 어떤 발언이 있을지라도 아예 듣지도 않고 무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회의에서 "추 대표의 발언은 청와대가 사과했을 뿐 아니라 당내에서도 성토와 비판이 이어지는 것으로 안다"며 "어차피 (국민의당이 추 대표의 발언을) 듣지도 않고 무시하겠으나, 그럴바에는 앞으로 정략적으로 민주당이 국민의당을 폄하하거나 비하하거나 또 통째로 삼키려는 공작정치를 당장에 중지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또, 전날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추 대표를 대신해 사과한 후 윤영찬 청와대 소통수석이 언론을 통해 '사과가 아니었다'고 발표하는 등의 해프닝이 벌어진 것에 대해서도 "이런 코미디가 없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박 위원장은 엇박자가 난 당청관계를 지적하면서 "추 대표를 대신해서 사과하는 청와대의 입장을 모르는 바가 아니다"라면서도 "그러나 일단 사과한 이상 (그 사과가) 흔들림이 없어야 하고 진정한 사과란 취지에 어긋남이 있어선 절대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 내에서도 소통이 안되는 정부가 무슨 국민과 소통을 하겠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며 "소통부재로 인한 해프닝이면 소통수석을 교체하던지 직제를 바꿔야 한다"고 거듭 쓴소리했다.

그러면서도 박 위원장은 "협치의 걸림돌을 대신 치워야겠다는 대통령과 청와대의 사과를 수용한 이상 국민의당은 국민을 위해 여러 아쉬움, 안타까움을 뒤로하고 통 크게 국회에 복귀해 추경 심사에 임하겠다"며 "더이상 상식을 넘어선 민주당의 정략과 행태가 반복돼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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