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13일 류석춘 혁신위원장을 영입한 자유한국당을 두고 ‘극우정당’이라고 비판했다. 한국당 안에서도 ‘극우정당’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한국당의 시대착오적인 행태도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류 위원장은 지난 11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은 억울하다”며 “나 스스로는 태극기 집회를 매주 열심히 나갔다”고 말한 바 있다.
김 원내대표는 “류 위원장은 천만 촛불민심과 헌법재판소가 결정한 탄핵의 의미와 정당성을 부정하는 궤변을 늘어놨다”며 “극우노선의 퇴행적 인사를 혁신위원장에 임명한 한국당 역시 비판받아 마땅하다. 국정농단에 대해 반성과 성찰부터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홍준표 대표는 인종주의, 파시즘을 극우라고 하는데 미국의 매카시즘도 극우다. 근거 없이 아무나 빨갱이로 모는 것”이라며 “한국의 매카시즘이 홍준표다. 문재인 대통령도 주사파라고 하고 청와대를 주사파 정권이라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홍 대표를 ‘홍카시’, ‘한국당의 극우’라고 덧붙였다.
하 위원은 “극우의 동지도 극우다”라며 “한국당 내에서 극우 안된다고 하는 사람을 다 출당시켜라. 우리가 받아들이겠다. 한국당은 우회전 깜빡이를 켜고 우리는 중앙대로로 나가겠다”고 밝혔다. 홍 대표와 류 위원장을 묶어 “극우쌍둥이”라고 불렀다.
한국당 소속 장제원 의원도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류 위원장이)‘유신 부분에 있어서 국가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수단이었다’고 얘기했다”며 “가장 국가적 위기를 표명함으로 인해서 개인적인 인권을 옥죄는 이런 것을 미화하는 것은 극우”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당이 태극기 집회 논리를 갖고 그분들을 결집하는 것은 가장 쉬운 방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