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무한부팅’ 공포 여전…LG전자, 한 번 더 곱씹어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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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무한부팅’ 공포 여전…LG전자, 한 번 더 곱씹어 봐야
  • 이우열 기자
  • 승인 2017.07.11 14:56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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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이우열 기자]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둘러보던 중 LG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무한부팅’에 대한 게시글들이 이어지고 있어 눈에 띠었다.

그 중에도 네이버 엘지 모바일 사용자 카페의 한 사용자가 올린 글이 유난히 기억에 남는다.

이 사용자는 지난 3일 ‘이제와서 말하는 것이지만’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LG G4 무한부팅에 대해 내부문서를 갖고 있다”며 “소비자에게 리콜을 안해도 될 정도인지 의심스럽더라”고 말하고 있다.

이어 그는 “개인적으로 그 자료를 보고 깜짝 놀랐다”며 “LG에서 이 글을 보고 있다면 개인적으로 연락달라, 이런 문제를 이때까지 리콜을 하지 않은 이유가 궁금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사용자가 말하고 있는 내용의 진위 여부를 떠나, 이 글은 1명의 소비자로써 많은 궁금증을 유발하기에 충분했다.

네이버와 다음 검색창에는 ‘무한부팅’이라는 키워드를 띄어 놓기만 해도 자동 완성 목록으로LG전자가 출시한 대부분의 스마트폰이 줄줄이 표시된다.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이 현상이 LG전자 스마트폰의 ‘고질적 문제’라는 인식도 퍼져있다.

특히나 LG G4와 V10에 집중되고 있는 ‘무한부팅’ 현상은 소수이지만 G5나 V20 심지어는 G6에서도 의심 사례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지난 9일에는 ‘G6’를 사용하고 있다는 한 이용자가 “‘리니지M’을 하다가 충전기를 꽂으니 갑자기 화면에 줄이 가면서 무한부팅하다 아무것도 안 켜진다”고 주장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무한부팅’은 도대체 왜 발생하는 것이고, 해결법은 없는 걸까.

무한부팅은 아무런 입력이 없음에도 단말기가 계속해서 켜졌다 커졌다를 반복하는 상태로, 소프트웨어 충돌이나 메인보드·배터리 오류 등이 주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뚜렷한 해결법은 알려져 있지 않다. 최근에는 소비자들의 정보 수집 능력이 상당해, 검색 몇 번으로 해결법을 찾아 자가 수리하는 경우가 많음에도 A/S 센터를 방문하는 것이 최선으로 꼽힌다.

결국 사용자는 언젠가는 ‘무한부팅’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상상에 두려워하며 기기를 사용해야하는 셈이다. 주기적인 백업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하지만, 사용자로서는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다.

최근 단말기에서는 관련 피해 사례가 없고,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입장이다. ‘무한부팅’ 현상이 집중됐던 G4와 V10, 넥서스5X 사용자들에게는 해당 문제 발생시 무상 수리를 지원하고 있기도 하다.

사실 기술 발전 과정에서 ‘무한부팅’ 현상은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는 문제로 생각된다. 다만, 이런 문제들이 지속되고, 쌓여가다 보면 결국 사용자 이탈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적절한 비교는 아닐 수 있지만, 삼성전자는 ‘노트7 발화’라는 큰 사고를 겪고 이를 교훈삼아 품질 검사를 강화하는 등 내부 체계를 확실하게 재정비했다. 

스마트폰 성능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제품의 ‘품질’은 경쟁의 가장 기본 요소가 됐다. 

LG전자 MC부문이 영업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과거 제품이라 할지라도 아직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무한부팅’ 이슈는 하반기 V30, 나아가 내년 초 G7 등의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는 지금 다시 한 번 곱씹어봐야 할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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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2017-11-17 16:35:22
안녕하세요.
오늘(2017년11월17일) V10무한부팅으로 수리받고 왔습니다.이 일과 관련하여 LG전자 민원실과 통화했는데 V10과 G4의 무한부팅은 특별한 모델만의 문제가 아니며 모든 스마트폰에서 발생하는 일반적인 현상일 뿐이라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그러므로 (리콜은 커녕) 백업등의 안전 안내를 할 이유가 없고, 그것은 고객들이 스스로 관심있게 알아보고 준비해야한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LG는 문제의식을 참 못하는 기업인듯 합니다. 다시는 LG폰은 구입하지 않으렵니다.

글초롱 2017-11-14 22:37:30
G4무한리부팅 되서 작년에 와이프하고 한달 사이로 메인보드 교체하고 올해 11월에 제주도 가서 공항도착하자마자 무한리부팅되서 결국 사진도 못찍고 와이프핸드폰만 사용함. 더욱 열받는건 집에 도착하자마자 혹시나 해서 밧데리 바꿔봤더니 정상동작 핸드폰 집어 던질라다 다음달이면 약정끝나서 참았음. 문제가 있으면 해결해야하는게 맞는데 as할때 1년지나면 똑같은 증상 나오면 유상으로 처리한다고 함. 다시는 lg핸드폰 못쓸거 같음. 인내심 시험 하는것도 아니고 삼성처럼 문제있는 배터리는 리콜을 해주는게최소한의 미덕인것갔다.

겪은 1인 2017-07-30 08:18:28
저도 무한부팅 겪었어요. 이래서 lg 휴대폰 사용자가 줄어드는 거였군요.

에휴 2017-07-30 05:24:14
할부금은 할부대로 내고 기존에쓰던폰 쓰고있답니다 저의 소중한 추억을 네이버클라우드 용량초과로 폰에 옮겨두었다가 다시 올리는과정에서 내폰 지난4년간찍은 사진 다 잃어버렸습니다 집에 모두 엘지전자인데 휴대폰은 이제더이상 엘지 out bye

니도 2017-07-23 13:24:41
내 폰도 얼마전부터 전원을 키면 LG전자 마크가반복되면서 부팅이 않되었는데 이 기사를 보니까 이게 무한부팅이네요. 더 황당한거는 제가 해외에거주하는 관계로 해외 AS지점을 알아보려고 LG전자 국제 서비스센터에 전화를 했더니 국내에서 구매한 폰은 해외에서는 As가 않되고 국내에 들어와서 As를 받이야 한다는 황당한 답변을 받고는 두 손발 다 들었어요. 자기들은 이미 다 알고 있었을 텐데 쉬쉬하고 소비자들 기만하는 LG전자는일본 도요다 자동차가 리콜 않해주려고 소비자 속이다 더 크게 당한 것처럼 혼내줘야 하는데 방법을 므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