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신용등급 안정 발판 재도약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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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 신용등급 안정 발판 재도약 한다
  • 이정윤 기자
  • 승인 2017.07.10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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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구조 개선·회복된 영업실적 유지에 힘입어
장기 사업기반 확보 위한 신규 수주 확보 필요
쌍용건설이 분양한 ‘밀양 쌍용 예가 더 퍼스트(First)’ 조감도. 사진=쌍용건설 제공

[매일일보 이정윤 기자] 쌍용건설이 안정적인 신용등급에 힘입어 견고한 재도약의 기반을 다져가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7일 기업신용등급 본평가에서 쌍용건설을 BBB/Stable(안정적)로 평가했다. 이는 지난해 6월 발표된 장기신용등급 신규평가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1977년 설립된 쌍용건설은 지난 2009년부터 2010년 사이에는 2조원에 달하는 매출 규모를 자랑한 바 있다.

그러나 건설경기 침체를 겪으며 부동산 PF대출 현실화, 유동성 위기, 재무구조 저하 등에 따른 수주 여건 악화 등으로 지난 2014년 1월 기업회생절차를 밟게 됐다. 이후 2015년 3월 회생절차를 마치고, 최근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BBB/Stable을 받은 이번 기업신용등급 평가는 △두바이투자청 계열 발주공사와 재개발·재건축공사 진행에 기반한 영업실적 회복 △회생계획안에 따른 출자전환 △유상증자 이후 개선된 재무구조 유지 △두바이투자청으로부터의 직간접적 재무수혜 가능성 등에 따른 것이라고 나신평은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2015년 해외부문의 신규 수주 호조와 2016년 장기 지연 재개발·재건축 프로젝트의 재개로 2015년, 2016년 각각 1조9000억원, 1조4000억원의 양호한 신규 수주를 시현했다.

2015년에는 두바이투자청이 발주한 △4841억원 규모의 The Royal Atlantis Resort and Residences(DURRA) △1369억원 규모의 ICD-Brookfield Place (DUIBA) △1142억원 규모의 Deira Waterfront Development Phase1 Plot 3(DUWAAP103) 등과 △966억원 규모의 싱가포르 포레스트 우주 콘도미니엄 등 총 8602억원 가량의 해외 공사를 수주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국내에서 △3182억원 규모의 을지대학교 병원 및 캠퍼스 신축공사 △766억원 규모의 차병원 일산 라이프센 터 신축공사 등을 수주했다.

이에 따라 쌍용건설의 올해 3월말 기말잔액은 2조6000억원으로 중단기적인 사업기반을 확보한 것으로 풀이된다. 나신평은 현 수준의 영업수익성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지속되고 있는 저유가와 국내 부동산경기 불확실성이 증가되고 있는 가운데, 장기적인 사업기반 확보를 위한 신규 수주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2015년 대규모 수주 이후 현재 두바이투자청 계열 관련 추가 신규 수주가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국내 민간건축·주택 수주도 부진해 1분기 신규 계약액이 955억원에 불과한 점도 눈에 띈다.

한편 쌍용건설은 올해 마수걸이로 지난 5월 ‘밀양 쌍용 예가 더 퍼스트(First)’ 468가구를 분양했다. 이후 공급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나신평 관계자는 “쌍용건설은 해외부문 호텔 등 고급건축물 건축공사에서 풍부한 시공경험을 축적하고 있다”며 “기업회생절차 진행에도 불구하고 상당수의 경영진이 잔존하고 있어 여전히 사업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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