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뽑기 매몰된 게임계… 셧다운제 매몰된 여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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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뽑기 매몰된 게임계… 셧다운제 매몰된 여가부
  • 박효길 기자
  • 승인 2017.07.10 13:45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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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최근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셧다운제 찬성 의사를 밝혀 셧다운제가 재조명받고 있다. 셧다운제는 수익모델이 노골화된 게임사 때문에 등장했다는 논리와 셧다운제로 인해 게임들의 수익모델이 노골화 됐다라는 논리가 서로 맞서고 있다.

현재 국내 게임사들은 확률형 아이템 일명 ‘뽑기’ 수익모델이 주류가 되고 있다. 이러한 수익모델의 문제는 지불한 만큼 값어치를 하는 아이템을 운에 맡겨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수익모델이 점점 노골화된 이유를 셧다운제에서 찾는 이들도 있다.

셧다운제란 16세 미만 청소년들이 자정 이후 강제적으로 전면 게임 이용을 금지시키는 것을 말한다. 셧다운제 시행 이후 게임사들의 주가는 폭락하고 매출은 급감했다. 이후 투자가 줄어들자 게임사들은 고육지책으로 더욱 노골화된 수익모델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전에 이용자들에게서 원인을 찾는 이들도 있다.

국내 이용자들은 지적재산권에 대한 개념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90~2000년대 초반 와레즈라는 불법 다운로드 사이트가 판을 치면서 PC패키지 게임들이 팔리지 않자 게임 시장은 고사했다.

이후 등장한 것이 PC온라인게임이다. 리니지 등 당시 PC온라인 게임들은 게임을 사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가 월정액을 내면 한 달간 게임을 이용하게 하는 구조로 수익을 냈다.

이후 등장한 것이 유료 아이템 수익모델이다. 기존에는 게임재화로 아이템을 구매하도록 해지만 유료 아이템 수익모델은 성능 좋은 아이템을 현금으로 구입하도록 하는 것이다.

최근에 이에 더 나아가 확률형 아이템 수익모델이 등장했다. 현금으로 랜덤박스를 구매하면 랜덤박스에서 무작위로 아이템이 나오는 것이다. 야바위와 다를 바가 없다.

결론적으로 이용자들이 게임 구매에 인색해지면서 수익모델이 점점 노골화됐다는 것이다.

여기에 셧다운제가 등장하면서 상황은 더 어려워진다.

청소년들이 한창 공부할 시기에 게임에 빠져있으니 부모는 강제적이라도 이를 중단시키고 싶었을 것이다. 그리고 정치권은 이를 해결해줌으로서 학부모세대의 표를 얻을 수 있다. 이 둘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면서 등장한 것이 셧다운제다.

어쩌면 셧다운제 폐지나, 게임사들의 확률형 아이템 자정노력이 중요한 게 아닐 수 있다. 좀 더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야 한다. 각 이해관계자들이 테이블에 나서야 할 때다.

담당업무 : 게임, 인터넷, IT서비스 등
좌우명 : 꼰대가 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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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삶 2017-07-19 12:31:20
△온라인 게임 개발의 자유와 독립성 향상 △온라인 게임 이용자의 권익 강화 △온라인 게임·미디어·콘텐츠 사업자 발전을 위한 환경 조성 △게임 규제위원회 대신, 게임산업 지원 설립과 취지와 목적에 맞는 운영

"자유롭고 독립적인 온라인 게임만이 게임의 존재이유"라며 "게임의 자유와 독립성을 보장한다는 것은 게임이 본연의 기능과 구실을 할 수 있도록 정상화하는 일과 같다".

- 위의 글은 '방송'에 대한 기사를, '온라인게임'으로 단어를 바꾼것.

인간의삶 2017-07-19 12:29:18
미래부에서 . 이전 정통부처럼 '온라인게임' 같은 4차혁명 산업을 키워놓으면, '여성가족부'가 자기들 밥그릇으로 만들기 위해 '대차게' 말아먹을것. 셧다운제의 목표가 '여성가족부'를 위한 매출 1% 징수에 있었다는걸. 알면서도 통과시킨.. 국회의원들도..똑같고. 그걸 '손 빨면서' 지켜본 '문화부'도 한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