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논란' 해결 되면 의정부시는 상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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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논란' 해결 되면 의정부시는 상한가?
  • 고상규 기자
  • 승인 2017.07.09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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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안세한/고상규 기자] 지역 경제 활성화에 정성을 들여온 경기 의정부시가 한·중 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논란에 가로막혀 9일 현재 안개속을 걷고 있는 형국이지만, 반면 문제 해결시 큰폭의 상한가가 점쳐지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는 우선 장암동 아일랜드캐슬을 들 수 있다. 이곳은 콘도 531실, 관광호텔 101실을 비롯해 워터파크, 온천 등을 갖춘 복합리조트로 지난 2006년 온천지구로 지정되면서 그 해 공사를 시작해 2009년 11월 준공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건설 업체 등의 채권·채무 문제 등으로 한 때 애물단지로 전락했던 곳이다.

그러나 지난해 6월 홍콩계 액티스(AKTIS) 그룹은 경매를 통해 이 곳을 441억1000만원에 낙찰받으면서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과 대만, 홍콩 등의 관광객 절반이상을 유치하는 신사업계획을 공식화 해 기대를 모았다.

실제로 지난해 8월 한국관광공사 통계에 따르면, 사드 한국배치 발표전 인 6월 4일~7월 7일 5주간에만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은 88만7000여명으로 집계면서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은 커질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이와 더불어 의정부시는 한류문화 중심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방안도 마련했다. 산곡동 일대 62만 1774㎡에는 '의정부 복합문화 융합단지 조성사업'을 계획, 총 1조 7000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0년 말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이곳에는 YG 엔터테인먼트의 케이팝 클러스터, 가족형 호텔,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 뽀로로 테마파크 등이 들어서게 된다. 현재 한류문화는 세계적으로 그 유명세를 타고 있다. 그 가운데에서도 중화권의 반응은 남다르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주말이면 의정부역 앞 녹색거리를 중심으로 인도네시아인들을 비롯한 다문화 가정을 이룬 외국인들이 모이고 있는 점을 고려, 인천의 '차이나 타운'과 같은 '다문화 타운' 을 형성한다는 풍문도 전해지고 있다.

특히 시는 이러한 지역 경제활성화 방안을 통해 지금의 난관만 넘긴다면 경전철 파산에 따른 위기도 자연스럽게 해결해 나간다는 일석이조의 속내도 깔려 있다.

따라서 현재 의정부시의 최대 관심은 사드배치 논란의 문제가 언제쯤 끝이 나는지에 대해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6일 더불어민주당 사드대책특별위원회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규탄하면서도 '사드가 이를 방어할 수 있는 대책이 될 수 없다'는 의견을 냈다. 북한의 ICBM 발사와 별개로 환경영향평가 등은 충실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사드대책특위의 주장이다.

간사를 맡고 있는 김영호 의원은 지난 6일 언론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ICBM은 미국 영토를 향해서 쏘는 미사일이다. 워낙 고각이기 때문에 사드로는 미국 대기권에 진입하는 북한의 ICBM 미사일을 막아낼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이런 의견을 청와대나 국방부에 전달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국방부 장관도 아직 임명이 되지 않았고, 청와대에도 아직 전달이 안 됐다"면서도 "더불어민주당이 집권당이 됐으니 필요할 때는 정부와 긴밀히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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