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 “박 前 대통령이 삼성에 정유라 지원 직접 부탁했다고 해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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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 “박 前 대통령이 삼성에 정유라 지원 직접 부탁했다고 해 놀랐다”
  • 이우열 기자
  • 승인 2017.07.07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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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이우열 기자] 7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뇌물 공여 혐의 37차 공판이 진행됐다.

이날 재판에는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증인으로 참석했다.

특검 측은 이날 김 전 차관에게 최서원(최순실)과 정유라를 향한 삼성의 금전적 지원 과정을 놓고 질문을 이어갔다.

김 전 차관은 “최서원이 승마협회를 두고 승부조작 등의 문제가 많아 꼭 개혁해야한다고 했다”며 “최서원이 체육계 얘기를 하는 건 자신의 딸이 승마를 하고 있어 그런 얘기를 했던 것 같고, 특별히 이상한 점은 못느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후 최서원을 만나면 한화가 승마협회 운영을 제대로 못한다며 삼성으로 옮겨야겠다는 얘기를 종종 들었다”며 “얼마후 정말 삼성 측이 승마협회 운영을 맡게 되면서, 최서원의 영향력에 대해 놀랐다”고 설명했다.

또, 김 전 차관은 “이후 박 전 대통령이 이 부회장에게 정유라 선수를 도와달라고 연락했다고 하더라”며 “대통령이 직접 지시했다는게 쇼킹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삼성에서 정유라에게 말도 사줬다고 들었다”며 “최서원은 삼성이 준 돈으로 집을 사고, 호텔까지 샀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김 전 차관은 지난 수사과정에서 최순실을 알게 된 시기에 대해 거짓말을 했다고 답변했다.

김 전 차관은 수사과정에서 2014년 2월경 최서원을 처음 만났다고 진술했으나, 차관 취임 직후였던 2013년 12월 최서원을 처음 만났다고 말했다.

당시 왜 거짓말을 했냐는 변호인 측의 질문에 김 전 차관은 “기억이 안난다”고 답변했으며, 최서원이 누군데 정부부처 차관과 자주 만난 것이냐는 질문에 “국민들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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