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대표 ‘부촌’, 흥행신화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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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대표 ‘부촌’, 흥행신화 이어갈까
  • 김보배 기자
  • 승인 2017.07.06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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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부산 해운대구 등 각종 규제 불구 분양 불패
수요 대비 공급 적어…가격 상승률 높고 청약경쟁 치열
 ‘용산 센트럴파크 해링턴 스퀘어’ 조감도. 사진=(주)효성 제공

[매일일보 김보배 기자] 정부의 6·19 부동산 대책 이후에도 지역 대표 부촌(富村)의 명성이 이어지고 있다. 이른바 ‘노른자’ 입지로 불리는 이들 지역은 각종 규제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값이 상승하거나, 신규 분양에서 잇따라 좋은 성적을 거두며 부동산 시장 훈풍을 주도하고 있다.

6일 KB국민은행의 주택 시장동향 조사에 따르면 최근 조정대상 지역으로 추가된 경기 광명시, 부산 기장군, 부산진구 등 3개 지역의 아파트 가격은 주택안정 대책 발효 후에도 올랐다.

지난 2015년 12월 해당 지역의 집값을 100으로 설정해 각 지역 아파트 가격을 비교한 결과 광명의 아파트는 주택안정 대책 발표 1주일 전인 6월 12일 104.6에서 대책 발표 1주일 후인 26일 104.9로 올랐다. 같은 기간 기장의 아파트는 104.7→105.0으로, 부산진구의 아파트 가격은 105.4→105.5로 각각 올랐다.

앞서 지난해 11·3 대책 등 각종 규제와 불확실한 여건 속에서도 부촌 지역의 분양시장은 뜨거웠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주택안정 대책 효과에 시간이 걸리는 모양새다.

실제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서울 강남·서초, 대구 수성, 부산 해운대구 등 내로라하는 부촌 지역 4곳, 총 20개 분양단지에는 1순위 청약통장 42만513개가 몰렸다. 전국 총 622곳의 분양단지에 몰린 청약통장(418만4576개)의 10.15%에 달하는 수치로, 10명 중 1명이 이들 지역으로 시선을 돌린 셈이다.

올해도 이러한 흐름은 지속되고 있다.

GS건설[006360]이 올해 초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서 선보인 ‘방배아트자이’는 평균 9.8대1의 경쟁률로 모든 주택형이 1순위로 마감했다. 특히 전용면적 59㎡A은 32.2대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올해 3월 롯데건설이 부산 해운대 중동에 선보인 ‘해운대 롯데캐슬 스타’는 평균 57.94대1이라는 치열한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서울에서 명실상부한 부촌 지역인 강남, 용산은 계속된 개발호재 속에 더욱 높은 미래가치를 형성 중이다. 올해 2분기 강남구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3.3㎡당 3818만원으로 전년대비 9.3% 상승했고, 같은 기간 용산구 아파트 역시 몸값이 8% 오르며 가파른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다.

건설사들은 각 지역을 대표하는 부촌에서 분양을 이어가고 있다.

㈜효성은 용산민족공원, 용산파크웨이(가칭) 등 개발호재가 풍부한 서울 용산구의 국제빌딩주변 4구역에서 ‘용산 센트럴파크 해링턴 스퀘어’를 분양 중이다. 전용 40~237㎡, 총 1140가구(임대 194가구)의 대단지로 구성되며 이 가운데 전용 92~135㎡, 687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삼성물산[028260]은 이달 중 서울 강남구 개포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해 짓는 ‘래미안 강남포레스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용 49~136㎡, 총 2296가구로 구성되며 이 중 208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이곳은 대모산, 달터공원, 양재천을 연결하는 강남그린웨이 계획의 최대 수혜단지로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췄다.

반도건설은 신흥 부촌으로 떠오른 경기 고양시 지축지구 B3블록에서 ‘지축역 반도유보라’를 7월 중 선보인다. 전용 76~84㎡, 총 549가구로 구성된다.

미진건설은 오는 7일 견본주택을 열고 부산의 부촌 중 하나로 꼽히는 해운대구 센텀시티 인근에 ‘해운대센텀 미진이지비아’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74~84㎡, 총 184가구로 구성된다. 최고 34층 높이로 일부 가구는 해운대 바다와 센텀시티를 내려다볼 수 있는 조망권을 갖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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