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꽃 같던 청춘, 회문산 능선 따라 흩뿌려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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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꽃 같던 청춘, 회문산 능선 따라 흩뿌려지다’
  • 이상래 기자
  • 승인 2017.07.04 17:0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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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꽃 같던 청춘, 회문산 능선 따라 흩뿌려지다’는 기자 정찬대가 호남과 제주 지역의 민간인 학살 사건 생존자와 희생자 유가족을 만나 60여 년 전 벌어진 민간인 학살사를 엮은 책이다.

호남·제주, 영남, 강원, 충청, 서울·경기를 아우르는 프로젝트 중 첫 번째 기획인 이 책은 영암·구례·화순·함평·순창·남원·임실·제주 등 호남과 제주 지역 여덟 곳에 골골이 밴 학살의 기록을 담았다.

한홍구 성공회대학교 교수는 추천사에서 “나에게 좋은 책이 다른 이에게 좋으리란 법도 없다. 또 꼭 그럴 필요도 없다”며 “그럼에도 나는 정찬대가 말하고자 하는 ‘학살’에 많은 이들이 주목해주길 바란다. 그것은 우리의 역사이며, 아픔이자, 상처이며, 치유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 이야기 속에는 불에 태워 죽이고 창으로 찔러 죽이고 일본도로 목을 쳐 죽인 폭력의 역사와 함께, 그럼에도 여전히 화해를 갈구하는 희생자들의 목소리가 담겨 있다. 344쪽, 정찬대 지음, 한울아카데미, 2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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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다가 2017-07-04 19:02:40
아~!
이 책 꼭 사서 보도록 하겠습니다.
젊은 날 허리 높이 배낭지고 골짜기 누비던 시절 아득합니다.

이마 주름 하나에 온 힘을 다해 말 섞기를 거부하던 여인들...산(山)사람의 할머니들...
무릎 세워 외로꼰 채 피우시던 담배 연기 한자락... 머리풀고 하늘로 하늘로 오르던
회문산 어느날...
아득 하네요..

먼 산 바라보며 한 숨 쉬던 그들의 한을 어찌 담아 냈을지 궁금해서..
그 시절을 더듬다가 하산했던 한 기억에.. 책방으로 서둘러 달려가 보겠습니다..
소개글 참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