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이유미 단독범행…安·朴 개입 증거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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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이유미 단독범행…安·朴 개입 증거 없다"
  • 조아라 기자
  • 승인 2017.07.03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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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진상조사단 "이준서-安·朴, 사건 공모할 만큼 친분 없어"
김관영 "없는 증거 조작할 만큼 미숙하거나 파렴치한 정당 아냐"
▲ 국민의당 '문준용 특혜채용 증거조작 사건' 진상조사단장인 김관영 의원이 3일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당 차원의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매일일보 조아라 기자] 국민의당이 3일 '문준용 취업특혜 제보 조작'과 관련 당 차원의 조사 결과 이유미 당원의 단독범행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또 안철수 전 대선후보와 박지원 전 대표 등 당시 당 지도부의 개입여부와 관련해서 어떤 증거나 진술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의 '제보 조작 사건' 진상조사단장인 김관영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최종 조사결과 기자회견에서 "당의 직접적인 개입이 었었는지에 관한 종합결론은 이유미 씨의 단독범행"이라면서 "박 전 대표나 안 전 대표가 이 사건에 관여했거나, 인지했거나, 조작된 사실을 인지했다고 보여줄 어떤 증거나 진술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사건 경위와 관련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이유미 씨에게 (문준용씨가 다녔던) 파슨스에 지인이 있다는 말을 듣고 4월 말경부터 문준용 씨에 대한 정보수집을 요청했다"면서 "이유미 씨는 파스스 출신 김익순이라는 사람에게 들은 이야기라면서 여러 이야기를 전했고, 카카오톡 메시지 캡처 화면을 조작해 제공했으며 음성녹음까지 남동생을 동원해 조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유미 씨가 이 사건에 대해 검찰 조사가 진행되고 지난 달 26일 출석하라는 요구를 받자 조작 사실 일체를 지난 달 24일을 전후해 공명선거추진단장이었던 이용주 의원 등에게 털어놨다"며 "국민의당이 공식적으로 당시 증거들이 조작됐다는 것을 최초로 인지한 시점이 바로 이 때"라고 부연했다.

당시 대선후보였던 안 전 대표와 공동 선대위 상임위원장이었던 박 전 대표에게로 의혹의 눈길이 쏟아지는 것에 대해선 진상조사단은 박지원-이준서간, 안철수-이준서간 관계가 사건을 공모할 만큼 자주 연락하거나 친분이 높다고 보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

김 의원은 "이 전 최고위원이나 이씨 등이 안 전 대표에 이번 사건과 관련해 5월5일 이전에 문자메시지 등으로 내용 전송한 것이 없다는 것을 안 전 대표 휴대전화 기록 등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 박 전 대표의 개입여부에 대해서도 "(이 전 최고위원이) 박 전 대표와 한차례 통화를 한 내용이 추가로 밝혀졌다"면서도 "그러나 제보의 구체적 내용을 의논한 게 아니라 이 전 최고위원이 바이버를 통해 자료를 보냈으니 확인해 보라는 간단한 내용의 통화내용이었음을 양자를 통해 확인했다. 그날 이후 박 전 대표와 이 전 최고위원간 어떠한 통화나 문자도 없었음을 확인했다"고 했다.

국민의당의 자체조사 결과와는 별개로 당시 제보조작을 걸러내지 못했다는 검증부실 문제와 함께 책임론이 어디로 향할 것이냐는 문제가 남았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국민의당이 (제보조작에 대한) 검증을 실패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조직적으로 없는 증거를 조작할 만큼 미숙한 정당이거나 파렴치한 정당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날까지 침묵을 지키고 있는 안 전 대표는 이번주 공명선거추진단 관계자들의 검찰조사 후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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