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준 교육감, 취임 3주년 기자회견…"생각하는 교육에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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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준 교육감, 취임 3주년 기자회견…"생각하는 교육에 주력"
  • 강세민 기자
  • 승인 2017.06.28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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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준 부산교육감이 취임 3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매일일보 강세민 기자] 부산광역시교육청은 최근 4차 산업혁명 시대와 새 정부의 교육공약(정책) 등 교육환경 변화에 대비해 학생들에게 ‘생각하는 힘’을 키워주는 교육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김석준 부산교육감은 28일 오전 시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재임 3년간의 주요 추진정책 및 성과, 향후 1년간 추진계획 등을 밝혔다.

먼저, 김 교육감은 "부산교육의 변화와 개혁을 위해 숨 가쁘게 달려왔다" 며 "조금씩 변화하는 학교를 보면서 남다른 자부심과 뿌듯함을 느끼지만, 아직 해결하지 못한 일들도 많아 많은 아쉬움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고 그동안 소회를 털어놨다.

이어 “가시적인 성과에 급급해 파격적인 정책을 내놓거나 서두르다 보면 학교 현장에 많은 부담과 혼란을 줄 수밖에 없기 때문에 학교의 조직과 구성원이 감내할 수 있는 범위에서 교육의 본질 회복을 위한 변화와 개혁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고 설명했다.

김 교육감은 "그렇게 합리적이고 점진적으로 추진하다보니 다소 개혁 강도가 약하다는 의견도 있으나 분명한 것은 서서히 학교가 변화하고 있고 부산교육이 발전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고 강조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와 새 정부의 교육정책 등 교육환경 변화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김 교육감은 ‘오늘의 아이들을 어제처럼 가르치면 아이들의 미래를 빼앗는 것이다’는 교육철학자 존 듀이의 말을 인용하며, 학생들의 미래 핵심역량 강화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까지 부산교육의 중장기 발전계획인 ‘부산교육비전2030’을 전면적으로 검토 보완하고, 2015학년도부터 도입 운영 중인 ‘독서·토론교육’을 교육과정과 연계하여 더욱 활성화하고, 이를 통해 시대가 요구하는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해 나가겠다” 고 설명했다.

그는 "시대가 변하면 수업방법이 바뀌고, 평가방법도 바뀌어야 한다" 며 "교육혁신의 핵심인 평가방법이 바뀌면 자연스레 수업방법도 바뀔 것이므로, 2018학년도부터 초등학교 평가방법을 객관식에서 서술형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고 말했다.

새 정부 교육공약인 '고교 학점제' 도입에 대비해 올 하반기부터 '다(多) 고른 교육과정 모델학교’ 4개교와 ‘학교 간 플러스 교육과정' 운영학교 18개교를 시범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제 학교만이 아이들을 교육하는 시대는 지났다" 고 강조하고 "지역주민과 기관・단체, 학교가 서로 협력하여 아이들을 키우는 '마을교육공동체' 를 확대 구축하고, 소규모학교를 위한 '통합방과후교육센터' 를 더욱 확대 운영하겠다” 고 말했다. 

현재 전국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새 정부의 특목고·자사고 폐지 공약과 학교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 문제에 대해선 정부의 구체적인 로드맵이 나오면 그에 따라 풀어가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특목고·자사고 폐지와 관련한 전단계로 부산국제중학교 신입생 입학전형 방식을 개선하기로 했다.

김 교육감은 "남은 임기동안에도 한정된 예산과 인력, 현안에 대한 상반된 이해관계 등으로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우리 아이들을 위한 부산교육의 변화와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 고 밝히고 시민과 교육가족의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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