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의 ‘새로운 보수’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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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의 ‘새로운 보수’를 기대한다
  • 이상래 기자
  • 승인 2017.06.28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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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래 정치부 기자.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가 28일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으로 출국하신 동안 정쟁 공격을 자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안보와 경제 모두 한미동맹이 매우 중요하다”며 “구체적인 방안에는 이견이 크지만 동맹 강화에는 공감하고 있어 회담에서 좋은 성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어제 오후 대통령께서 전화해서 추경과 인사청문회 협조를 부탁하고, 한미 정상회담 잘 다녀오겠다고 말씀하셨다”며 “우리 입장을 얘기했더니 귀국 후 청와대에 초청하겠다고 화답했다”고 덧붙였다.

이 말을 듣고 예전에 이 대표가 기자에게 했던 말이 생각났다. “대한민국의 국익을 위해서는 협력할 것은 과감하게 협력하고, 우리 보수의 정체성을 봤을 때 도저히 양보할 수 없는 중대사안만 결연하게 막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말이다.

이는 이 대표가 지난 14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했던 말이다. ‘새로운 보수는 어떻게 정국을 운영할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이 대표는 “진영정치에 매몰돼 너희가 하는 것은 다 틀렸고 우리가 하는 것은 다 맞다”며 “ 반대를 위한 반대로 발목 잡는 정치를 하는 보수는 국민으로부터 사랑도 신뢰도 받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낡은 보수’의 ‘반대를 위한 반대’ 방식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얘기다.

이 대표는 또한 새로운 보수가 이념에서는 ‘낡은 보수’와 어떻게 다른지도 설명해줬다.

이 대표는 “낡은 보수가 해왔던 ‘냉전반공주의’, ‘색깔논쟁’ 등은 안보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는다”고 했다. ‘메카시즘’의 광풍에서 벗어나겠다는 얘기다. ‘메카시즘’은 반공주의 성향이 강한 집단에서 정치적 반대자나 집단을 공산주의자로 매도하려는 태도를 말한다. 자신과 생각이 다르면 ‘빨갱이’라고 몰아가는 것이 ‘메카시즘’의 대표적인 행태다.

또한 잘못된 경제정책으로 인한 양극화가 계속 심화돼 공동체가 붕괴되는 위협을 막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무조건 힘 있는 사람이 모든 걸 다 갖고, 하나도 안 내놓겠다는 것은 천민자본주의다”며 “그것은 제대로 된 시장경제도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기자와 인터뷰를 한지 12일 뒤에 이 대표는 바른정당 당 대표로 선출된다. 이 대표는 당 대표 당선직후 기자회견에서 “낡은 보수와의 차별화는 다각도로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의 ‘새로운 보수’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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