宋 "음주운전, 깊이 반성…무마 시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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宋 "음주운전, 깊이 반성…무마 시도 없었다"
  • 조아라 기자
  • 승인 2017.06.28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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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음주전력 은폐는 수사대상…용퇴 고민하든지 지명철회" 포화
與 "방산비리 의혹, 국내 로비 아니라 해외수출 도운 것"
▲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28일 오전 국회 국방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과거 음주운전 적발경력과 관련,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매일일보 조아라 기자] 송영무 국방장관 후보자가 28일 음주운전 은폐의혹과 고액 자문료 수수 논란, 셀프훈장 논란에 사과하면서도 야권의 자진사퇴 요구는 일축했다. 이에 야권은 지명철회 요구와 함께 집중포화 수위를 높였고, 여당은 의혹을 대신해명하면서 팽팽하게 맞섰다.

전날(27일) 송 후보자가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것과 관련 이를 은폐하려고 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이날 청문회에서는 송 후보자의 음주전력 은폐가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다. 한국당 측에서는 송 후보자가 1991년 해군 중령 복무 중 진해에서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되고도 형사처벌이나 징계를 받지 않았으며 적발사실을 은폐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김학용 한국당 의원은 "혈중 알콜농도 0.11%가 나오면 일반 국민들은 면허취소를 받고 기소해서 1년 이내의 징역또는 5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며 "음주운전 자체도 문제지만 이 문제 자체를 완전범죄 시키려고 음주사실 은폐, 파쇄 등 증거인멸을 시도한 것은 청문회가 아니라 당장 수사 받아야 할 대상"이라고 질타했다.

이에 송 후보자는 "26년 전 젊은 시절에 한 순간 실수를 저는 지금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널리 양해를 바라고 있다"며 고개숙여 사과했다.

하지만 이를 은폐하려고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저는 진해경찰서에서 음주측정을 받고 그 이후에 측정결과가 어떻게 나왔는지 그 이후에는 전혀 모른다"며 "다시 말씀드리면 제가 무슨 무마하거나 하는 것은 전혀 없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송 후보자는 "용퇴를 고민할 때라고 생각한다"는 백승주 한국당 의원에게는 "인사청문회를 통해 저의 진실과 정직함을 말씀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다"며 자진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또 법무법인 율촌과 방산업체 LIG넥스원에서 각각 월 3000만원과 800만원의 자문료를 받은 것에 대해서도 송 후보자는 적극 해명했다.

그는 "영국, 프랑스, 독일과 같은 선진국으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우리가 원천기술을 가진 방위산업 수출, 수입을해야한다. 그런 법률적 지원을 해줄 수 있는 제도를 만드는데 의견을 제시했더니 율촌에서 수락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LIG넥스원에서는 몇 년 전 신문에도 보도된 대한민국 방산 수출 중 가장 거액인 인도네시아 잠수함 수출건이 있었는데, 이때 자문을 했다"며 전관예우 등의 성격이 아닌 전문가로서 방산수출에 자문을 해줬다고 설명했다.

송 후보자의 해명에도 야당은 자진사퇴와 지명철회를 요구하며 공격수위를 높였다. 김동철 국민의당 의원은 "대통령께서 5대 인사원칙을 설명했는데 (송 후보자는) 음주운전, 위장전입까지(했다)"면서 "대통령께서는 지명을 철회하던지 당사자가 사퇴하는 게 옳다고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여당은 야당의 공격을 방어하면서 맞섰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음주운전 은폐의혹에 대해 당시 비슷한 음주운전 사건 34건중 21건이 송 후보자의 경우와 같이 처리됐다면서 당시 관행이었다고 강조했고, 방산업체 유착 의혹에 대해서도 "국내에 로비한 것이 아니라 해외수출을 도왔다면 국가적 이익을 도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김병기 의원도 송 후보자 딸이 공기업 특혜 취업의혹과 관련해 "특혜를 받은 것이 아니라 국가유공자 자녀로서 정당한 예우를 받은 것"이라며 "모든 유공자들 대표해서하도 당당히 (특혜가 아니라고) 말해야 한다"고 편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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