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 재능기부 단체 ‘어름사니’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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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군 재능기부 단체 ‘어름사니’를 아시나요
  • 이정수 기자
  • 승인 2017.06.27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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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선기 칠곡군수(오른쪽부터 2번째)는 어름사니 단원과 함께 칠곡실버타운에서 어르신을 위해 재능과 끼를 나누며 봉사활동을 마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매일일보 이정수 기자] 칠곡군 재능기부 단체인 어름사니 소속의 백선기 군수와 단원 20여명은 지난 22일 칠곡실버타운에서 어르신을 위해 재능과 끼를 나누며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날 어름사니는 여름철 어르신들의 보양을 위해 백미밥, 등뼈우거지국, 해물파전 등의 요리를 준비하고 노래와 공연으로 어르신들의 입과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30도가 넘는 폭염의 날씨에 선풍기 하나에 의지한 체 어름사니 단원들은 구슬땀을 흘리며 어르신들을 위해 직접 요리를 준비하고 배식을 했다.

특히 맹호부대 취사병 출신인 백 군수는 군 복무 시절 연마한 현란한 칼질 솜씨와 신공에 가까운 해물파전 뒤집기 실력을 발휘해 어르신의 눈을 즐겁게 했다.

최연소 어름사니 단원인 이유나·진아(석적읍, 6세) 쌍둥이 자매는 앙증맞은 외모와 율동으로 재롱을 떨었고 웃음 치료사인 김경화 단원은 어르신들께 잠시나마 시름을 잊을 수 있는 웃음을 선물해 드렸다. 또 백 군수는 트로트 곡조를 시원하게 뽑아내며 어르신들의 흥을 돋구었다.

홍태순 칠곡실버타운 원장은 “오감을 만족시키는 멋진 봉사로 어르신들이 너무 행복해 하셨다” 며 “앞으로도 이러한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백선기 칠곡군수(위 오른쪽부터 2번째)가 어르신 위해 노래를 부르고 있다. 아래 백선기 칠곡군수(가운데)가 해물파전 요리를 하고 있다.

자치단체 최초로 지난 2015년 결성된 재능기부 단체인 어름사니는 백선기 칠곡군수를 비롯하여 6세 코흘리개 어린이부터 85세 백발의 할머니까지 지역의 재주꾼 185명이 가입해 이웃을 위해 재능과 끼를 나누고 있다.

심지어 도움을 필요로 하는 기초수급자까지 동참해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활발하게 봉사하고 있다.

어름사니는 칠곡군의 대표축전인 낙동강세계평화 문화대축전은 물론이고 지역에서 열리는 모든 문화행사에 약방에 감초처럼 등장한다.

특히 지난 5월 칠곡군을 대표하여 자매교류도시인 완주군에서 칠곡군의 수준 높은 문화를 알리는 공연활동을 펼쳤다.

어름사니 단원들이 가진 재능과 끼도 다양하다. 요리, 인형극, 라틴댄스, 노래는 물론이고 심지어 드론조종술까지 함께 나누고 있다. 특별히 자격증이 필요하거나 프로가 아니어도 된다. 이웃을 위해 나누고자 하는 의지와 마음만 있으면 누구나 가입이 가능하다.

어름사니를 기획한 백선기 칠곡군수는 “취임당시 분열된 군민을 하나로 통합하고자 나눔 문화를 확산시켰다” 며 “칠곡군은 물질, 지식, 경험, 재능뿐만 아니라 한 방울의 땀까지도 나누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나눔도시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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