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원종 동부증권 사장, 성과 부진에도 ‘고액 성과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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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원종 동부증권 사장, 성과 부진에도 ‘고액 성과급’
  • 홍석경 기자
  • 승인 2017.06.26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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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시총 '반토막'…CEO는 1.4억 성과급 잔치
<사진=동부증권 제공>

[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지난 3년간 동부증권의 초라한 성적표에도 불구하고 고원종 사장은 적지않은 성과급을 챙길 것으로 보여 투자자들로부터 눈총을 받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동부증권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고 사장은 지난해 총 5억80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여기에 이연성과금 1억4000여만원의 추가지급이 예상돼 총보수액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 고 사장은 3년간 성과보상모범규준에 따라 발생한 성과급의 50%는 현금, 50%는 주가연동으로 지급받게 된다.

문제는 동부증권의 부진한 성과다. 동부증권은 지난 2015년 4월17일 주당 7560원에 거래되면서 최고치를 찍었지만 이후 줄곧 하락해 4000원선에 내려앉았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도 3208억원에서 1740억원으로 거의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여기에 주주배당 역시 지난 2014년 주당 100원을 실시한 이후 현재까지 단 한차례도 실시하지 않았다. 주가하락세가 지속돼 개인투자자들의 원성이 높아지는데도 주주환원정책은 전무했던 셈이다.

올해 실적 역시 녹록치 않을 전망이다. 지난 1분기까지 대우조선해양 기업어음(CP) 손실이 반영돼 큰 고비는 넘겼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이 걸림돌로 지적된다. 이에 따라 비슷한 규모의 다른 증권사보다는 연초대비 주가수익률도 다소 떨어졌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비슷한 규모의 자기자본을 보유한 유진투자증권은 연초대비 61.2%의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동부증권의 수익률은 26.5%로 절반에도 못 미쳤다.

이와 관련 동부증권 관계자는 “주가 하락으로 인한 개인투자자들의 불만과 관련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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