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경기체감도 9개월來 최저
상태바
제조업 경기체감도 9개월來 최저
  • 장건우 기자
  • 승인 2010.09.30 09: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일일보] 전자, 자동차 등 주력 수출업종의 부진으로 제조업 경기체감도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0~17일 동안 전국 2774개 업체를 대상으로 경기체감도를 조사한 결과, 제조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92로 전월보다 6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12월(89)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BSI가 기준치인 100보다 높으면 경기를 좋게 보는 업체가 나쁘게 보는 업체보다 많다는 뜻이고, 낮으면 그 반대다.

제조업황BSI는 내수기업보다 수출기업이, 중소기업보다 대기업의 하락폭이 더 컸다. 특히 자동차(104)와 전자·영상·통신장비(87) 부문은 17포인트, 16포인트씩 급락하며 당초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다.

손원 한은 경제통계국 과장은 "제조업 가운데 반도체, LCD의 가격이 많이 떨어지면서 전자업종BSI가 기준치 아래까지 내려갔다"며 "제품가격 자체가 하락해 물량이 늘거나 생산성이 개선되더라도 관련 업종이 2분기 수준의 영업이익을 내기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조업의 매출BSI는 전월보다 7포인트 떨어진 105를 나타냈다. 생산BSI와 가동률 및 신규수주BSI 역시 각각 8포인트, 5포인트 내려갔다. 경영수익을 나타내는 채산성BSI와 자금사정BSI는 3포인트, 4포인트씩 하락한 88, 90을 기록했다.

다음달 전망도 밝지 않았다. 제조업의 10월 업황 전망BSI는 99로 전월보다 5포인트 떨어졌으며 매출, 생산, 가동률 및 신규수주 전망 역시 4~5포인트정도 줄줄이 하락했다.

비제조업의 업황BSI는 1포인트 오른 84로 여전히 기준치를 크게 밑돌았다. 매출과 채산성BSI는 2포인트, 1포인트씩 내려간 96, 88을 기록했다.

기업들은 경영애로 사항으로 내수 부진을 첫 손에 꼽았다. 이밖에 원자재가격 상승, 불확실한 경제상황, 경쟁심화 등이 있었다. (제휴사=뉴시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