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기아차 ‘스팅어’, 밤낮 없이 빛나는 존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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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기아차 ‘스팅어’, 밤낮 없이 빛나는 존재감
  • 이근우 기자
  • 승인 2017.06.25 14: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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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카와 세단의 장점 고루 갖춰…고성능 프리미엄 성능 뽐내
기아차의 ‘스팅어’. 사진=이근우 기자 grew909@

[매일일보 이근우 기자] 최근 출시된 모델 중 기아자동차[000270]의 ‘스팅어’ 만큼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게 있었을까.

스팅어는 ‘회심의 역작’, ‘탈 현기’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기아 로고를 지우고 ‘E’라고 적힌 스팅어만의 고유 엠블럼을 단순 적용했다는데 그치지 않고 프리미엄 퍼포먼스 모델으로서의 가치와 능력을 충분히 보여준 대형 스포츠 세단이고 볼 수 있다.

스팅어는 전장 4830mm, 전폭 1870mm, 전고 1400mm, 축거 2905mm다. 3.3터보 가솔린, 2.0터보 가솔린, 2.2디젤 등 3가지 엔진 라인업으로 구성됐고 가격대는 3500만~4910만원(추가 옵션 별도)이다.

외장 색상은 스노우 화이트 펄, 실키 실버, 오로라 블랙, 하이 크로마 레드, 딥 크로마 블루, 판테라 메탈 등 6종이며 내장 색상은 블랙, 브라운, 다크레드(3.3 터보 GT 전용) 3종이다.

스팅어는 △역동적이고 고급스러운 외장 디자인 △강력한 퍼포먼스에 최적화된 고성능 파워트레인 △주행성능이 극대화된 신규 후륜구동 플랫폼 △직관적이고 정교한 핸들링 성능(R&H) △동급 최고 수준의 정숙성(NVH) △튼튼한 차체와 최첨단 안전 시스템 △항공기를 모티브로 한 실내 △여유로운 적재 공간 △신기술 및 다양한 편의사양 등을 갖췄다.

시승한 차량은 레드 컬러의 3.3터보 4WD(AWD) 가솔린 모델이었으며 19인치 타이어에 복합연비는 8.4km/ℓ다. 배기량은 3342cc, 최고출력은 370ps, 최대토크는 52kgf·m다.

낮엔 신길역에서 부천 역곡역까지 16km가량 되는 거리를 왕복했고, 밤엔 영등포 집과 여의도 회사를 오가는 짧은 3km정도 코스였다.

스팅어는 거리에서 더욱 빛났다. 부드러운 주행은 물론 눈에 띄는 디자인으로 도로를 압도했다. 아쉽게도 고속 주행이 가능한 코스를 달려보지 못해 제로백 4.9초를 온전히 느낄 수 없었지만 전자제어서스펜션(ECS), 브렘보 브레이크 등만으로도 최상의 경쟁력을 보여줬다.

기아차의 ‘스팅어’ 내부. 사진=기아차 제공

특이 사항을 꼽으라면 아직 출시된지 한달가량 밖에 되지 않아 스팅어의 정체를 모르기 때문인지 초보운전임에도 불구하고 주변 차량으로부터 경적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었다는 것이다.

특히 주차하고 나오면 주변으로부터 “처음 보는데 어디 차냐”, “외제차냐”하는 질문도 심심찮게 들었고 관심도 매우 높았다. 그만큼 잘 만든 차라는 반증이다.

내부에서 가장 맘에 들었던 것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8인치의 큼지막한 내비게이션과 헤드업디스플레이(HUD)였다. 여러 차를 타봤지만 현대기아차의 내비가 알려주는 길안내 설명이 개인적인 운전 습관과 가장 잘 맞기 때문에 더할나위 없이 좋았다.

D컷 스티어링 휠, 입체적이고 간결한 센터페시아, 최고급 나파 가죽 시트, 다크레드 인테리어팩, 스웨이드 재질의 블랙 헤드라이닝 등 차량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리는데 고심한 흔적이 보여 마음에 들었다. 스마트 키 역시 최상의 그립감을 자랑했다.

스팅어는 탑승 인원에 따라 공간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6:4 분할 폴딩 시트’, 406리터(일정한 크기의 박스를 쌓아서 부피를 측정하는 유럽식 VDA 기준)의 트렁크 공간 등 충분한 적재공간을 확보해 실용성까지 겸비했다.

이외에도 스팅어는 스포츠, 컴포트, 에코, 스마트, 커스텀 등 5가지 드라이빙 모드 덕분에 다양한 주행 환경을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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