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 가구 33%, “빚 갚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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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 가구 33%, “빚 갚기 힘들다”
  • 황정은 기자
  • 승인 2010.09.29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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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현재 가계부채를 보유한 가구 3곳 중 1곳이 부채 상환능력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수도권 가구 중 가계부채를 보유하고 있는 517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가계부채 실태 및 소비에 대한 영향’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가구의 33.3%는 보유 중인 부채에 대해 상환이 어려운 실정이라고 응답했다.

특히 저소득층일수록 체감 상환부담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월수입 500만원 이상의 고소득층 가구의 경우 ‘상환이 어렵다’는 응답비율이 19.6%였던 반면, 월수입 300만원 미만 가구의 경우는 두 배 이상 많은 41.8%가 이 같이 답한 것. 월수입 100만원 미만의 저소득 가구의 경우는 무려 66.7%가 이같이 응답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향후 부동산 침체 지속, 경기불안, 금리상승 등으로 가계부실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것이 금융 및 실물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말 현재 국내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0.78%로 지난해 5월(0.78%)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가계부채는 소비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4분기 예상 소비수준에 대해 응답자의 58.8%가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고 29.8%는 '줄어들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와 관련 이현석 대한상의 전무는 “금리가 올라갈 경우 가계의 부채상환능력이 지금보다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소득수준이 모자라는 가구에 대해서는 부채 만기연장, 장기·고정금리 대출비중 확대 등을 통해 상환부담이 일시에 집중되지 않도록 연착륙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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