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민주-한국당 때문에 국회 정상화 더뎌져”…존재감 부각
상태바
국민의당 “민주-한국당 때문에 국회 정상화 더뎌져”…존재감 부각
  • 조아라 기자
  • 승인 2017.06.23 10: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 인사검증 문제 인정하라…한국당은 민생살리기에 동참해야”
▲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이 23일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여야간 협치에 대한 생각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매일일보 조아라 기자] 국민의당이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등 원내 1·2당에 쓴소리를 하면서 차별화를 꾀하는 모습이다. 여당인 민주당에는 인사검증 문제를 인정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한국당에는 이를 빌미로 일자리 추가경정예산 심의 등 민생살리기에 손을 놓은 것을 강하게 질타했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23일 “민주당은 여당이기 전에 행정부를 비판하고 감시해야 할 입법부의 일원으로서 인사 참사와 같이 명백하게 청와대가 잘못한 것에 대해선 비판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회의에서 “우리가 무조건 정부를 감싸고 돌면서 여당 편을 들어주길 바랐다면 큰 오산”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여야 4당은 인사청문회를 포함한 추경 등 국회 정상화를 위해 회동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빈손으로 헤어졌다.

이어 민주당이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을 인사검증 실패 문제로 국회 운영위 출석에 반대하는 것과 관련해 “대통령은 협치를 내세워 스스로 국회와 야당을 찾아오는데 정작 인사 참사 핵심 당사자인 민정수석은 국회가 불러도 못 나온다는 게 말이 되는 얘기냐”면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 민정수석을 보호하기에 급급해 한다면 박근혜 정권이 우병우 전 민정수석을 지키려고 했던 것과 무엇이 달라졌다는 말인가”라고 따져물었다.

동시에 김 원내대표는 “한국당도 정부조직법과 추경심사를 거부만 할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참여해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이 올바른 태도”라고 지적했다. 그는 “민생 안정과 개혁 현안을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국회정상화에 나서줄 것을 민주당과 한국당에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도 “협치시대에 적응하지 못한 기존 양당, 패권정당들의 낡은 정치행태로 국회 정상화 협상이 진척되지 못하고 있다”고 양당을 비판했다.

그는 “한국당의 모습은 마치 탄핵과 대선 패배의 분풀이를 하는 걸로 비친다”며 “반대를 위한 반대는 철회하고, 민생 국회의 정상화라는 통 큰 결단을 내려달라. 협치에 대한 인식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박 비대위원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문 대통령의 협치 인식 대전환이다. 패배한 정치세력도 정책 형성 과정에 참여시켜야 한다”며 당청에 강력한 인사검증을 요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