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 사측vs노조 구조조정 의견 대립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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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생명, 사측vs노조 구조조정 의견 대립 팽팽
  • 송현주 기자
  • 승인 2017.06.23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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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회계기준 앞두고 희망퇴직 실시…자본확충 본격화
노조 측 “생존권 위협하는 일” 즉각 반발

[매일일보 송현주 기자] KDB생명은 자본확충을 위해 200명 규모의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이 같은 움직임에 노조 측은 즉각 반발에 나섰다.

KDB생명은 지난 21일 이사회를 열고 200명 규모의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로 했다. 다음달 3일부터 KDB생명 전체 직원 약 900명 중 20년차 이상 45세 이상 직원 대상으로 약 200명 줄일 계획이다. 또한 170개인 지점을 절반 수준으로 통폐합하기로 했다. 이 같은 인원감원과 지점축소 작업 진행으로 연간 인건비 300억원 절약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구조조정 움직임은 복합적인 이유 중 자본확충이 우선적이다. KDB생명의 지급여력비율(RBC)은 지난해 말 기준 125.68%에서 올 1분기 124.4%로 또 한 번 감소했다. 금융당국의 권고 기준인 150%를 맞추려면 2000억원 이상의 자본확충이 시급한 상황이다.

반면 이 같은 구조조정에 노조는 반발하고 있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은 지난 20일, KDB생명의 부실 책임은 경영간섭과 낙하산 인사를 펼쳐온 산업은행에 있는 만큼 그 책임을 직원에게 돌리는 구조조정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KDB 노조 측 관계자는 “이 같은 구조조정은 KDB생명 직원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일”이라며 “경영간섭으로 회사를 부실하게 만들고는 구조조정을 통해 직원들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KDB생명 측도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KDB생명 관계자는 “KDB생명이 지난해부터 진행해온 외부 컨설팅업체인 SIG파트너스와 함께 경영진단 결과, 감원과 지점 축소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라며 “또한 연간 인건비 300억원 가량 절감해 경영에 뒷받침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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