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양각색’ 완성차 5사의 소형 SUV 매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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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양각색’ 완성차 5사의 소형 SUV 매력은?
  • 박주선 기자
  • 승인 2017.06.22 11: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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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 티볼리 vs 르노 QM3 vs GM 트랙스
현대·기아차도 코나·스토닉으로 시장 경쟁 합류

[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소형 SUV 시장 열기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뒤늦게 현대·기아자동차가 시장 경쟁에 뛰어들면서 국내 완성차업체들은 올 여름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펼칠 전망이다.

2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소형 SUV 시장은 2013년 1만2000대에서 지난해 10만7000대 규모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2020년에는 12만대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소형 SUV의 인기요인으로는 실용성과 디자인, 저렴한 가격 등이 꼽힌다. 최근 레저 활동의 증가로 넒은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차량이 각광받게 됐고, 젊은 감각의 디자인까지 갖춘 소형 SUV가 20대와 30대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게 된 것. 여기에 중형세단보다 연비가 좋고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쉐보레 더 뉴 트랙스. 사진=한국GM 제공

국내 소형 SUV 시장의 포문을 연 모델은 트랙스다. 한국GM은 2013년 쉐보레 트랙스의 가솔린 모델을 출시했다. 당시에는 별다른 인기를 끌지 못했지만, 최근 2018년형 더 뉴 트랙스를 출시하며 올 여름 소형 SUV 대전에 나설 채비를 마쳤다.

2018년형 더 뉴 트랙스에는 6단 수동변속기 모델이 새롭게 추가됐다.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20.4kg.m의 1.4리터 가솔린 터보 모델에 새로 도입된 6단 수동변속기는 복합연비12.3km/L의 동급 최고 연비를 실현하고, 가격도 기존보다 160만원 인하한 1695만원으로 낮췄다.

첨단 안전사양을 기본 적용한 블레이드 에디션도 새로 투입됐다. 블레이드 에디션은 표면 절삭 가공으로 품격을 강화한 18인치 블레이드 투톤 알로이 휠과 크롬 테일게이트 핸들을 적용해 외관 디자인에 차별성을 부여했으며, 차량 내부 동반석 하단의 스토리지 트레이에 태블릿PC를 비롯한 귀중품과 소품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추가적인 수납공간을 확보해 실용성을 더했다.

QM3. 사진=르노삼성자동차 제공

한국GM 트랙스에 이어 국내 소형 SUV 시장에 등장한 모델은 르노삼성자동차의 QM3다. 유럽에서는 ‘캡쳐’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는 QM3는 L당 17.3km라는 동급 최고 수준의 연비와 독특한 디자인을 강점으로 지난해 국내에서만 1만5000여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주 고객층인 2030을 타겟으로 한 IT 편의 사양도 특징이다. 르노삼성이 세계 최초로 SK텔레콤과 함께 개발한 태블릿내비게이션 ‘T2C’가 QM3에 탑재돼 ‘T맵’ 길안내는 물론 스트리밍 멜론 서비스, 음악, 영화 플레이어, 아날로그 라디오 청취, 전화, 후방카메라 모니터, 실시간 날씨, 스티어링 휠 리모트 컨트롤 기능 등을 탈부착이 가능한 태블릿 PC를 통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QM3는 올해 초반 잠시 판매가 주춤했지만, 3월 1627대, 4월 1221대, 5월 1531대가 판매되며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르노삼성은 최근 QM3의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나섰다. 지난달 2030 젊은 세대와 소통하기 위해 캡처 라이프 캠페인을 실시했고, 이달에는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인생템을 추첨해 증정하는 Be My Color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티볼리, 사진=쌍용자동차 제공

쌍용자동차[003620]의 티볼리는 트랙스와 QM3가 다져놓은 소형 SUV 시장에 제대로 불을 붙인 모델이다. 2015년 1월 가솔린 모델로 내수 시장에 처음 등장한 티볼리는 출시 직후부터 경쟁차량 대비 스타일, 가격 경쟁력, 우수한 안전 및 편의 사양 등을 바탕으로 판매 돌풍을 일으켰다.

특히 티볼리 인기에 힘입은 쌍용차는 지난해 9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티볼리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팔린 10만4936대의 소형 SUV 가운데 5만6935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2년 연속 판매 1위를 차지, 쌍용차의 매출 성장세를 주도했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2017 티볼리는 전방추돌경보시스템과 긴급제동보조시스템, 차선이탈경보시스템 등으로 안전성을 높였다. 가솔린과 디젤, 4륜 구동 모델과 티볼리 에어 등 차종은 물론 색상과 보조 장치에서도 선택의 폭이 넓다. 이에 쌍용차는 올해 티볼리를 국내에서만 6만대 이상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코나.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올 여름 뒤늦게 소형 SUV 시장 경쟁에 뛰어든 현대자동차[005380]와 기아자동차[000270]는 각각 코나와 스토닉으로 시장 선점에 나선다. 코나는 현대차가 국내에 최초로 선보이는 소형 SUV 모델이다. 지난 14일부터 사전 계약에 돌입해 이달 말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한다.

다행히 초반 성적표는 좋다. 코나는 사전계약 하루만에 2000여 대가 예약된 상태다. 현대차는 올해 국내 시장에서 2만6000대, 미국과 유럽에서는 4만1000대를 판매해 국내·외 시장에서 총 6만7000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다.

코나의 1.6 가솔린 터보 GDi 엔진은 최고출력 177마력(ps), 최대토크 27.0kgfㆍm의 동력 성능을 발휘하고, 1.6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136마력(ps), 최대토크 30.6kgfㆍm의 동력성능을 갖췄다. 특히 일반형 모델과 커스터마이징 브랜드인 튜익스가 적용된 모델이 별개의 트림으로 운영된다. 가격은 1895만부터 2455만원의 범위 내에서 책정될 예정이다.

유럽형 스토닉. 사진=기아자동차 제공

기아차 스토닉도 다음달 국내 시장에 출격한다. 스토닉은 2030세대와 잘 어울리는 스포티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또한 코나와는 달리 엔진도 카파 1.4엔진을 장착하는 등 차별화를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고객층이 첫 차를 구입하려는 젊은 세대인 만큼, 가격 또한 코나보다 낮게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

국내 출시에 앞서 최근 유럽 시장에 전세계 최초로 모습을 드러낸 스토닉은 속도감이 느껴지는 다이내믹한 실루엣과 전체적인 볼륨감의 조화로 SUV의 강인함은 물론 민첩함이 강조된 것이 특징이다. 인체공학적인 설계를 바탕으로 세련미와 실용성을 강조한 실내는 운전자의 감성적인 만족도를 높여준다.

기아차는 모하비(대형)-쏘렌토(중형)-스포티지(준중형) 및 니로(친환경 SUV)에 이어 새롭게 선보이는 스토닉으로 SUV 라인업을 완성하며 시장 대응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신규 수요를 창출해 하반기 국내 자동차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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