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그룹-김상조 회동… 무슨 얘기 오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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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그룹-김상조 회동… 무슨 얘기 오가나
  • 이한듬 기자
  • 승인 2017.06.22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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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 재벌개혁론자 김 위원장, 취임 후 4대그룹 경영진과 첫 만남
재벌개혁 등 정부 핵심공약 설명 및 일자리 창출 등 협조 논의 전망

[매일일보 이한듬 기자] 국내 재계를 대표하는 4대 그룹의 핵심 경영진과 공정거래위원장의 새 사령탑인 김상조 위원장이 23일 첫 회동을 갖는다.

대표 재벌개혁론자인 김 위원장은 ‘적폐청산’의 주요 과제로 재벌개혁 공약을 내세웠던 문재인 정부가 내각구성 초기에 선임한 상징적 인물이라는 점에서 이번 만남에 어떤 이야기가 오갈지 주목된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김 위원장과 4대그룹 경영인들은 23일 오후 서울 소공동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회동을 갖는다. 4대그룹에서는 총수 대신 전문경영인들이 참석한다.

삼성은 미래전략실을 해체되하 그룹사 체제보단 계열사별 독립경영 체제를 강화한 만큼,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005930]의 권오현 부회장이 참석한다.

현대자동차[005380]에서는 정진행 사장이, SK그룹에서는 SK텔레콤[017670] 박정호 사장이 각각 참석하며, LG그룹에서는 지주사인 ㈜LG[003550]의 하현회 사장이 함께한다.

이 외에도 공정위에서는 박재규 경쟁정책국장과 신영호 대변인, 대한상의에서는 이동근 상근부회장 등이 배석한다.

첫 만남에서는 새 정부의 재벌개혁 추진 목적과 방향성 등에 대한 내용을 김 위원장이 설명할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일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인 상장기업 총수일가의 지분 요건을 현행 30%에서 낮추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또한 4대 그룹과 만남에 대해 “되돌릴 수 없는 수준의 재벌 개혁을 위해 출발선에 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이번 회동에서 정부의 재벌개혁 추진 의지가 강력하다는 점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몰아붙이기식 재벌개혁은 없다고 강조했던 만큼, 강압적인 통보보단 4대그룹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는 식의 대화가 오갈 전망이다.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서도 4대 그룹의 협조를 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자리 창출은 새 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김 위원장 역시 지난 14일 취임사에서 “일자리 창출과 함께 법제도적 기반과 경제사회적 약자보호 등 사회적 요구를 조화시키는 최적의 지점을 찾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일자리 창출 정책은 민간 기업의 도움 없이 추진되기 힘든 공약이다. 따라서 김 위원장이 4대 그룹에 일자리 창출과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에 힘을 보태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하지 않겠냐는 관측이다.

4대 그룹 역시 정부 정책 추진과 관련해 기업의 입장에서 애로점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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