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기 전남대 교수, 쿠바한인 서훈 미전수자 4명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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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기 전남대 교수, 쿠바한인 서훈 미전수자 4명 발굴
  • 김상진 기자
  • 승인 2017.06.21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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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 2월 광주학생독립운동 지지, 후원금 모금 등 참여
▲ 김세원 손녀 김연정 딸 사진제공=전남대

[매일일보 김상진 기자]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후손을 못 찾아 서훈이 전수되지 않은 쿠바한인 애국지사 일가족 4명이 전남대학교 교수의 노력으로 일반에 알려지게 됐다.

이번에 새롭게 찾은 4명은 1905년 멕시코로 이주하고, 1921년 다시 쿠바로 이주한 한인들로 이세창(2011년 건국포장), 이재희(2011년 대통령표창), 김세원(2015년 건국포장), 이승택(2015년 건국포장) 선생이다.

이번 발굴은 전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김재기 교수(글로벌한상디아스포라사업단장)가 2016년 5월 쿠바 마탄자스를 방문, 김세원 선생의 손녀딸(김월선)을 만난 뒤 1년 동안 가족들을 추적해 이뤄냈다.

이 과정에서 ‘애국지사’ 일가족 4명의 실체가 드러나 화제가 되고 있다. 이재희 · 이승택 선생이 김세원 선생의 사위이고 이승택 선생의 부친이 이세창 선생임이 밝혀진 것이다.

이들은 대한인국민회 쿠바지방회에서 활동하면서 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재 국민회 본부와 상해임시정부에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한 공로로 서훈 발표는 됐지만, 후손을 찾지 못해 아직 전수되지 않았다.

이들은 1930년 2월 광주학생독립운동이 쿠바에 알려지자 마탄자스와 카르데나스에서 이를 지지하는 대회와 후원금 모금에 적극 참여한 것으로 국가보훈처에 의해 확인된 바 있다.

국가보훈처 공훈자료실에 기록된 이들 4명의 공적사항은 다음과 같다.

『김세원 선생은 1870년 경기도 강화도 출신으로 1909년 공립협회 회원, 1918~1921년 멕시코에서 대한인국민회 프론테라지방회장, 1922년 쿠바에서 대한인국민회 마나티지방회장, 마탄사스지방회장, 1924~1930년 카르데나스지방회장, 1930년 광주학생독립운동 지지대회 및 후원금, 1909년부터 1940년까지 여러 차례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했다.

이세창 선생은 1873년 서울 광화문에서 출생하였으며 대한인국민회 멕시코 메리다 지방회에서 1910년 평의원, 1913년․1917년 부회장, 1919년 법무원, 쿠바 마딴사스 지방회에서 1924년 대의원, 1926년 회장, 1930년 광주학생독립운동 지지대회 및 후원금, 1934-35년 회장, 1912년부터 1945년까지 독립자금 82원 9전을 제공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재희 선생은 1906년 멕시코에서 출생했으며 1926년 쿠바에서 대한인국민회 마탄사스지방회 의무금 수봉위원, 1930년에는 광주학생운동을 원조했고, 1931년에 까르데나스 청년회 회장, 1934년~1944년까지 마딴사스지방회 서기, 총무, 집행위원장 등으로 활동하며 1925년부터 독립금 44원 14전을 지원했다.

이승택 선생은 1913년 멕시코에서 출생했으며. 1931년 쿠바에서 대한인국민회 카르데나스지방회 서기, 청년회 법무. 1932년 마탄사스청년회 회계원. 1934년부터 1944년까지 마탄사스지방회 평의원, 총무, 서기, 집행위원장, 구제위원, 선전위원, 1943년 재쿠바한족연합회, 1935년부터 1944년까지 독립운동자금을 지원했다.』

이로써 김재기 교수의 노력으로 서훈이 전달된 쿠바한인은 이승준(대통령표창), 호근덕(건국포장)을 포함 6명으로 늘었다. 그러나, 아직 서훈이 전수되지 않은 16명의 쿠바한인이 남아 있어 후손을 찾는 일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6일(화) 제62회 현충일 추념사에서 “독립운동가 한 분이라도 더, 그 분의 자손들 한 분이라도 더 찾아내겠다. 그것이 국가가 해야 할 일이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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