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바이러스 공포 확산, 인체 무해한 해충 퇴치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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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바이러스 공포 확산, 인체 무해한 해충 퇴치제 주목
  • 홍승우 기자
  • 승인 2017.06.19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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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성 확보된 ‘이카리딘’·‘IR3535’ 등 성분 선택해야
사진=랑세스 제공

[매일일보 홍승우 기자] 최근 인체에 무해한 성분의 해충 퇴치제가 주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급격히 더워진 날씨에 모기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국내 네 번재 지카바이러스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또 강원도 인제에서 야생 진드기에 물린 여성이 사망하는 사례도 발생해 뎅기열, 말라리아 등 전염병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해충을 퇴치할 수 있는 제품들이 부각되고 있으며, 특히 ‘노케미족(No-Chemistry)’ 확산 등으로 안전성이 높은 제품을 찾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해충 퇴치제 제조에 주로 사용되는 성분은 ‘이카리딘(Icaridin)’, ‘디에칠톨루아미드(DEET)’, ‘에틸부틸아세틸아미노프로피오네이트(IR3535)’, ‘파라메탄디올(PMD)’ 등이다.

일부 성분은 피부발진 및 어지러움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카리딘’과 ‘IR3535’와 같이 미국 질병통제센터(CDC) 및 세계 각국의 보건당국에 등록돼 있거나 방충제로 사용을 권고하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안전한 방법이다.

우선 이카리딘의 경우 독일특수화학 기업 랑세스가 생산하는 방충제 원료로 모기, 파리, 진드기와 같은 해충 퇴치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해당 성분은 해충의 후각 수용체에 작용해 모기와 같은 해충이 인체에서 발산하는 냄새를 인지하지 못하게 만들어 해충의 접근을 막는다.

살충제와 달리 곤충은 물론 사람에도 무해·무독한 성분이다.

이카리딘은 여러 독성 및 피부과 실험을 통해 유럽과 미국의 엄격한 규제 요건까지도 충족시킨 제품으로 임산부나 소아에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및 세계 각국의 보건당국, 소비자단체 등이 벌레물림과 질병의 전염을 막는 방충제 원료로 이카리딘을 추천하고 있다.

이카리딘은 랑세스의 살티고 사업부가 ‘살티딘(saltidin)’이라는 브랜드로 세계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으며, ‘피카리딘(Picaridin)’으로도 불린다.

스프레이, 젤, 로션, 물티슈, 스틱, 크림 타입 등 다양한 제형의 해충퇴치제 성분으로 사용되며, 무취에 끈적임이나 자극이 없어 피부에 직접 바르기 편하다. 코팅이나 플라스틱, 합성 섬유에도 손상이 가지 않아 옷 위에도 뿌려서 사용할 수 있다.

약 20%의 이카리딘 성분만으로도 모기나 진드기와 같은 해충의 접근을 14시간까지 차단해 준다. SC 존슨社의 ‘Autan’과 ‘Off!’, 유나이티드 인더스트리社의 ‘Repel’ 등을 비롯해 국내 여러 해충 퇴치제에 이카리딘 성분이 적용돼 있다.

이어 IR3535의 경우 글로벌 제약사 ‘머크(Merck)’에서 개발한 ‘IR3535’도 안전한 모기 기피성분 중 하나다.

해당 성분은 자연 발생하는 아미노산 베타알라닌(β-Alanine)의 유도체다. 투명 무색 무취의 액체 혼합물로 급성 독성, 국부 내약성, 광독성, 반복 투여 독성 등에 대한 안전성이 입증된 바 있다.

유전독성시험에서 이상 없음으로 판별된 ‘IR3535’는 미국환경보호청(US EPA)에 방충제 성분으로 등재돼 있으며, 피부자극테스트에서도 저자극물질로 분류됐다.

‘IR3535’는 야외 활동 시 몸이나 피복 등에 뿌리는 모기•진드기 기피제에 주로 사용되며 액체의 끈적임과 자극적인 향을 없애 쾌적한 사용감을 더했다. IR3535를 사용한 일부 모기기피제의 경우 한번 분무로 4시간 가량 해충 퇴치효과가 지속된다.

한편 ‘노케미족’ 등을 위한 천연 추출물인 레몬 유칼립투스 오일이나 유칼립투스 나무 기름을 원료로 한 PMD 등도 주목받고 있지만 방충 지속시간이나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단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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