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포스트 차이나’ 베트남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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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포스트 차이나’ 베트남에 주목
  • 박동준 기자
  • 승인 2017.06.15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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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소비층 인구 증가에 발전가능성 높아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유통업계가 최근 베트남에 주목하고 있다. 높은 경제성장과 함께 핵심 소비층이 인구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중국의 경우 지난해부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로 사업 환경이 악화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업체의 경우 공식적으로 사업 철수를 선언한 상황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롯데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베트남 호치민 산업대 캠퍼스 내에 ‘롯데-코이카 서비스 교육센터’를 개소했다. 베트남 유통·서비스 발전에 비해 전문교육기관이 부족한 점에 착안, 관련 산업 종사자들을 교육하기 위함이다.

베트남은 지난해 기준 인구가 9500만명 가량으로 세계 15위 규모다. 특히 전체 인구의 70% 가량이 30세 미만으로 평균 연령이 28세에 지나지 않는다. 이 때문에 향후 경제 규모 및 소비 여력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로 6.7%를 제시했다. 세계은행 역시 지난 4월 베트남의 성장률로 6.3%로 전망했다. 내년과 내후년의 성장률도 6.4%를 제시해 연평균 6%대 이상의 고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하노이와 호찌민 등 대도시는 경제성장률이 10%를 웃돈다.

베트남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곳은 롯데다.

롯데그룹은 지난 1998년 롯데리아를 시작으로 베트남에 진출해 현재 백화점, 마트, 호텔, 시네마 등 10여개 계열사가 사업을 진행 중이다. 2014년 9월에 하노이에 문을 연 초고층 랜드마크 ‘롯데센터 하노이’는 베트남 대중에게 롯데그룹을 널리 알리는데 일조했다.

롯데마트의 경우 지난 2008년 12월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다. 남호찌민점을 시작으로 현재는 13개 점포가 영업 중이다. 매출액도 2011년 620억원에서 지난해 2630억원으로 증가했다.

이마트도 2015년 12월 호찌민시에 고밥점을 오픈하면서 진출했다. 고밥점은 지난해 기준 41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액 138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33.8% 성장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고밥점의 지난해 매출액은 진출 당시 목표 대비 120% 가량 초과 달성한 수치”라며 “베트남에 이마트 2호점 부지를 현재 물색 중”이라고 밝혔다.

현대백화점그룹도 현대홈쇼핑을 통해 베트남에서 영업 중이다. 현대홈쇼핑은 지난해 2월 베트남 국영방송사 VTV와 손잡고 ‘VTV현대홈쇼핑’을 개국했다.

VTV현대홈쇼핑은 호찌민·하노이 등 베트남 전역에 24시간 홈쇼핑 방송을 하고 있으며 오는 2020년까지 매출액 1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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