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맞수’ 진에어 vs 에어부산…외형 확장에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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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 맞수’ 진에어 vs 에어부산…외형 확장에 속도
  • 박주선 기자
  • 승인 2017.06.14 14: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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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잇따라 누적 탑승객수 3000만명 돌파
진에어, 상장 작업 돌입·에어부산, 신사옥 준공 완료
사진=진에어 제공

[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대한항공[003490] 자회사 진에어와 아시아나항공[020560] 계열사 에어부산이 맞수 대결을 펼치고 있다. 지난 1분기 높은 성장률을 보인 진에어는 올해 말을 목표로 상장 작업에 돌입했고, 에어부산은 저비용항공사(LCC) 최초로 신사옥을 준공하는 등 외형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

1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2008년 운항을 시작한 양사는 최근 잇따라 누적 탑승객 수 3000만명을 돌파하며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우선 진에어는 지난달 말 제주항공[089590]에 이어 국내 LCC로는 두 번째로 누적 탑승객 수 3000만명을 넘겼다. 이는 2008년 7월 첫 취항 이후 8년 10개월만이다.

진에어는 첫 취항 이후 5년 6개월만인 2014년 1월에 누적 탑승객 1000만명을 달성하고, 그로부터 2년 1개월 후인 2016년 2월에 2000만명, 다시 1년 3개월만에 3000만명을 돌파했다.

1000만명 돌파까지 5년 6개월이 걸렸던 반면 2000만명에서 3000만명까지는 불과 1년 3개월이 걸려 1000만 단위 돌파 기간을 절반 가까이 줄였다.

이같은 성장세는 실적에서도 나타났다. 진에어는 지난해 매출 7197억원, 영업이익 523억원을 기록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56%, 76% 증가했다. 올해 1분기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4% 늘어난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고공행진 중이다.

진에어는 여세를 몰아 연내 상장을 추진 중이다. 이미 상장 주관사로 미래에셋대우를 선정하고, 상장 작업에 돌입한 상태다. 진에어는 상장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투자재원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진에어 관계자는 “창립 10주년이 되는 2018년 항공기를 8대를 도입해 30대로 늘리고, 노선수를 55개로 늘려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라면서 “매출 역시 올해 8800억원, 2018년에는 1조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에어부산 제공

에어부산도 이달 12일 누적 탑승객 수 300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2008년 10월 취항 이후 8년 8개월만으로, 제주항공과 진에어를 꺾고 국내 LCC 중 최단기간 달성한 성과다.

에어부산은 2009년 9월 100만, 2011년 7월 500만 명에 이어 취항 4년 6개월 만인 2013년 5월 1000만 명을 돌파했다. 이후 2015년 10월 2000만, 2017년 6월 3000만 명의 누적 탑승객 수를 넘겼다.

에어부산은 이같은 성장세를 바탕으로 지난달 출범 10년만에 국내 LCC 최초로 신사옥을 준공했다. 김해공항 인근인 부산광역시 강서구 대저동에 건립된 에어부산 신사옥은 대지면적 3394㎡, 연면적 1만8302㎡, 지하 2층, 지상 9층의 본관과 지상 4층의 캐빈동 별관으로 구성됐다.

에어부산도 상장을 염두해 두고 있는 상태다. 한태근 사장은 지난달 22일 열린 에어부산 신사옥 기자간담회에서 “주주들의 의견이 모아지면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정확한 시기를 말하기 어렵지만, 현재 타이밍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에어부산은 2014년과 2015년 잇따라 상장을 추진했지만 번번이 주주들의 반발에 부딪혀 상장 계획에 차질을 빚은 바 있다.

실적만 놓고 보면 상장에 욕심을 낼 만하다. 에어부산은 지난해 매출액 4430억원, 영업이익 359억원, 당기순이익 285억원의 실적을 기록하며 7년째 흑자행진을 이어 오고 있다. 올해는 처음으로 매출 5000억원을 돌파하고 영업이익도 지난해보다 증가한 370억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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