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경제사절단 면면 관심…어떤 선물 가져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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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 경제사절단 면면 관심…어떤 선물 가져가나
  • 이한듬 기자
  • 승인 2017.06.14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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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 투자 대기업 총수·전문경영인 등 동행 유력 전망

[매일일보 이한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첫 해외무대 데뷔전인 미국 방문에 경제사절단의 동행 계획이 점차 구체화 되면서 그 면면에 관심이 집중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청와대로부터 경제사절단 구성을 요청받은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10여곳 가량의 대기업을 추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번 미국 방문에는 ‘미국 우선주의’를 전면에 내세우는 트럼프 행정부와 우호적 관계를 조성하기 위해서라도 대기업의 지원사격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대미 투자 계획을 확정지었거나 추진 중인 기업들을 비롯해 미국과 연관이 깊은 기업인 등이 사절단에 포함,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무대 데뷔전에 다양한 현지 투자 계획 등의 선물로 경제외교를 지원할 전망이다.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 구본준 LG[003550] 부회장, 정진행 현대자동차[005380] 사장, 권오준 포스코[005490] 회장 등이다.

삼성전자[005930]의 경우 현재 이재용 부회장의 운신이 제한돼 있어 참여가 불투명 하지만, 현재 미국내 가전공장 투자계획이 마무리 단계에 와 있는만큼 권오현 부회장이나 윤부근 소비자가전부문 사장 등 전문경영인이 대신 사절단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삼성전자는 공장 후보지를 막판 저울질 중인데, 사절단에 포함 될 경우 방미 일정을 전후로 구체적인 확정 계획을 내놓을 전망이다.

현대차는 올해 초 미국에 향후 5년간 31억달러 투자 계획을 밝혔다. 현재로선 정진행 사장의 이름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데, 미국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는 정의선 부회장이 갈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최태원 회장을 중심으로 신에너지 사업을 강력히 추진 중인 SK의 경우, 올초부터 SK E&S가 미국산 셰일가스를 수입하는 등 미국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최 회장이 적극적인 사업 추진과 해외 경영 행보를 보이는만큼 이번 문 대통령의 방미에 참여, 민간 외교의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하는 한편, 그룹 미래성정동력과 관련한 미국 경제계와의 협력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LG그룹의 미래먹거리를 진두지휘 하고 있는 구본준 부회장도 사절단에 동참, 현지 완성차업체들과 LG의 신성장동력 중 하나인 등 전장사업 협력에 나설 전망이다.

특히 올 초 LG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LG전자[066570]가 일찌감치 미국 테네시주 세탁기 생산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한 바 있어, 한미 정상회담과 경제외교의 우호적인 분위기 조성에도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최근 사절단 참여 부탁을 받았다며 “도움이 되겠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미국 주요 인사들과 인맥이 탄탄한 김승연 한화 회장, 조양호 한진 회장 등도 사절단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에 박용만 회장은 이번 경제사절단 구성을 주관하는 대한상공회의소 수장으로서 동행할 예정이다. 다만 허창수 회장의 경우 전경련에 대한 논란이 있어 참여가 불투명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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