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미2사단 창설기념 콘서트 논란만 가중…결국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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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미2사단 창설기념 콘서트 논란만 가중…결국 '파행'
  • 고상규 기자
  • 승인 2017.06.11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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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실내체육관서 미2사단 창설을 기념하는 콘서트가 시작되고 있다. 사진=고상규 기자

[매일일보 안세한/고상규 기자] 미2사단 창설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10일 경기 의정부시가 마련한 '우정을 넘어선 미래를 위한 약속'이라는 주재로 열린 특별콘서트가 논란만 가중 시킨 채 결국 파행됐다.

의정부실내체육관서 이날 오후 5시부터 진행된 콘서트에는 K-POP가수들을 보기 위해 많은 시민들이 일찍부터 줄을이었다. 그러나 당초 출연하기로 한 EXID 등 기대를 모았던 아이돌급 가수들이 불참하면서 콘서트는 파행의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날 공연에 불참을 선언한 EXID 소속사 측은 "팬들의 반대로 어쩔 수 없다. 위약금을 물더라도 공연에는 참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수 인순이와 크라잉넛은 예정대로 공연장에 모습을 보였지만 "노래를 할 상황이 아닌 것 같다"며 "죄송하다"는 말만 남긴 채 자리를 떳다.

의정부시민단체 회원들이 공연장 밖에서 공연반대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고상규 기자

앞서 민주노총 경기북부지부 등 10여개의 시민단체회원들은 지난 2일 의정부시청서 "경전철 파산으로 위기를 맞은 이 때 시민들의 혈세로 마련한 미군 콘서트를 즉각 중단하라"며 항의 시위를 한데 이어 이날도 공연장 앞에는 의정부시민 사회연석회의 16개 단체 회원 대표 10여명이 나와 "공연은 재미 있게 보세요. 하지만 미군 장갑차에 희생된 효순과 미선이를 생각해달라"며 공연반대에 대한 입장문을 배포했다.

안병용 의정부시장 내외와 김동근 경기행정2부지사가 공연장 귀빈석에 자리하고 있다. 사진=고상규 기자

한편 이날 공연에는 시 예산 4억 5천만원이 투입됐으며, 안병용 의정부시장, 김동근 경기도행정2부지사, 문희상 국회의원(의정부 갑)을 비롯한 시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홍문종 국회의원(의정부 을)은 영상 인사로 참석을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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