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사단 공병대대 장병들, 도로에 쓰러진 남성 응급처치해 생명 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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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사단 공병대대 장병들, 도로에 쓰러진 남성 응급처치해 생명 구해
  • 김정종 기자
  • 승인 2017.06.05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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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김정종 기자] 지난 5월 29일 국방부 국민신문고 홈페이지에 ‘한 생명을 살린 8사단 공병대대 송준석 일병 외 2명을 칭찬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예비군 6년 차 평범한 직장인이라고 소개한 제보자는 지난달 5월 27일 18시 30분 께 포천시 군내면의 한 도로를 지나가던 중 도로 가운데에 쓰러진 사람을 목격했고, 동시에 장병 3명이 119에 신고하고 구조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응급조치를 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제보자는 신속하게 조치하는 장병들을 보면서 “대한민국 군대는 아직 전투력이 최강이며, 이 사람들 때문에 편하게 생활하고 발 뻗고 자고 있구나!”라고 생각했다면서 감동을 표현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8사단 공병대대 김의진, 김효중, 송준석 일병으로, 같은 분대원인 이들은 지난 5월 27일 함께 외박을 나갔고 면회 온 친구의 차량으로 이동 중에 도로에 쓰러진 남성을 발견하고 바로 응급조치를 실시했다.

장병들은 쓰러진 남성을 안전한 곳으로 옮긴 후 입고 있던 전투복을 벗어 머리에 대어 기도를 확보하는 한편,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할 때가지 꿋꿋이 자리를 지켰으며, 이 모습이 인근 카센터 CCTV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

송준석 일병은 “4월에 부대에서 집중인성교육을 실시했었고, 교육내용 중에 만약 내가 길에서 쓰러진 사람을 발견한다면 어떻게 행동하겠느냐는 주제가 있었다”며 “그 때 부대원들과 나눴던 대화와 입대 전 특수체육전공을 살려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운동을 가르치는 봉사활동을 했던 경험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또 간호학을 전공하다 입대한 김의진 일병은 “어린 시절부터 사람을 도와주는 것을 좋아했고 봉사활동도 꾸준히 했었다”고 밝히면서 “2013년 지하철에서 쓰러진 할아버지를 도와드린 일이 있었다.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것은 군인의 책무라 배웠고, 우리가 아니었더라도 군인이라면 누구나 그렇게 행동했을 것”이라며 겸손해 했다.

장병들이 소속된 8사단 공병대대는 인근 복지시설과 지역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봉사활동과 1장병 1동아리 갖기 등의 활동을 통해 장병 인성함양과 더불어 지역민들로부터 칭찬받는 활동을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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