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김황식 총리 후보, 도덕성·자질검증 매섭게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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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김황식 총리 후보, 도덕성·자질검증 매섭게 할 것”
  • 이한듬 기자
  • 승인 2010.09.17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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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후보자 병역기피 의혹, 세금탈루 의혹, 사돈 회사 위한 감사원 남용 의혹 등 문제가 많다”

[매일일보=이한듬 기자] 민주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16일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에 김황식 감사원장을 내정한 것에 대해, “도덕성과 자질의 검증을 매섭게 해 나갈 것을 다시 한 번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일부에서 ‘호남 출신이기 때문에 민주당이 호감을 갖고 있는 것 아닌가’하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대표는 이어 “김 후보자는 현재 병역기피 의혹, 세금탈루 의혹, 사돈 회사를 위한 감사원 남용 의혹, 권력 눈치보기, 부적절한 처신 등 문제가 많다”며 “특히 감사원장으로 재임하면서 BBK 법률지원단장을 역임했고 한나라당 공천 탈락자인 은진수 감사위원을 받아들였다”고 지적했다.

또한 “바로 제가 법사위에서 ‘부적격하니까 다른 곳으로 전직 시켜야 한다’는 질문에 ‘곧 감사위원직을 떠날 것’이라고 얘기했는데 아직까지 떠나지 않고 4대강 감사결과의 주심위원으로 지난 6월까지 종결된 감사보고서를 아직도 처리하지 않으면서 사실상 4대강 감사를 지연시키고 있는 장본인이 은진수 감사위원”이라며 “은진수 감사위원을 비호하고 있는 분이 김황식 감사원장이라고 밖에 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아울러 “더욱 가관은 지금 국민 여론을 무시하고 계속 공사가 진행됨에도 불구하고 김황식 감사원장은 예결위에 출석해서 ‘10월쯤에 감사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말하고 있다”며 “이것은 완전히 버스 지나간 다음에 손 드는 것인데 과연 총리가 돼서도 이렇게 시급한 내용을 불법, 탈법으로 이뤄지는 공사의 감사내용을 편의적으로 정권의 구미에 맞게 지연해서 발표할 것인가, 굉장히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의구심을 드러냈다.

더불어 “저는 이 자리에서 김황식 감사원장은 감사원장직을 사퇴하기 전에 은진수 감사위원을 전출 혹은 해임하고 즉각 4대강 감사결과를 발표해야 한다고 요구한다”며 “만약 이런 두 가지 전제조건이 이뤄지지 않았을 때 우리 민주당에서는 여러 가지를 생각하면서 또 불행한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경고해 마지않는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시 한번 우리 민주당은 철저히 검증하겠다는 것을 약속드리고, 청문위원으로는 동향이나 동문은 일체 배제해 구성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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