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BMW, 한국 시장의 중요성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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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BMW, 한국 시장의 중요성 알고 있다
  • 이근우 기자
  • 승인 2017.06.01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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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이근우 기자.

[매일일보 이근우 기자] BMW 그룹 코리아가 1300억원을 들여 최근 경기도 안성에 BMW 해외법인 중 세계 최대 규모(21만1500㎡)인 부품물류센터(RDC)를 세웠다.

BMW 측은 2019년부터 유라시아 철도 운송이 본격 시작되면 그룹 내 중국, 일본, 말레이시아 등 다양한 국가들과의 부품 협력 체제를 강화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부품 물류 허브로서의 위상을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기존 항공과 해상 운송 체제에 철도 운송 루트까지 추가해 육·해·공 운송 체제를 완벽히 갖춰 고객에게 더욱 빠르고 안정성 있게 부품을 공급하겠다는 것.

김효준 사장 역시 “안성 RDC는 그룹 비전의 출발점”이라며 “현재 그리고 다가올 100년 미래에 대한 열망”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앞으로도 국내 소비자 신뢰도를 높이고 고객 만족을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겠다고 공언했다.

BMW는 자동차 오너라면 한번쯤 타보고 싶은 워너비 자동차라고 할 수 있다. 단순 외제차라서가 아니라 독일 명차 브랜드 자체가 운전자에게도 명품 이미지를 투영해주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BMW는 한국 시장의 중요성에 대해 매우 잘 알고 있는 외국계 기업이다. 아시아·태평양 거점으로서의 지리적 유리함 뿐 아니라 한국에서 히트하면 다른 나라에서도 성공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높은 안목의 소비자까지 갖춘 시장이다.

BMW는 올해 1~4월까지 누적 1만8115대를 팔아 이웃나라 일본(1만5818)보다 많다. 중국의 경우 현지 기업과 합작 공장을 설립해 차량을 생산·판매하고 있는 만큼 사실상 우리나라가 BMW의 아시아 최다 수입국인 셈이다.

이 때문인지 BMW는 우리나라에 진출한 수입차 브랜드 중 가장 적극적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실제로 이 회사는 1995년 국내 진출 이후 11조원이 넘게 투자했으며 2011년 BMW코리아미래재단을 설립하고 지난해까지 모두 225억원을 기부했다.

김 사장이 “BMW는 훌륭한 기업, 더욱 존경받는 기업으로 겸손하게 우리 역할을 지속하겠다”고 밝힌 것처럼 앞으로 지금 보다 더욱 ‘소비자 최우선’ 기업이 되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다른 수입차 업체들도 사회 공헌이나 기업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다 한다면 당장은 아니더라도 훗날엔 어떤식으로든 성과로 나타나지 않을까.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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