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민주당 박지원 비대위대표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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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민주당 박지원 비대위대표 맹비난
  • 이한듬 기자
  • 승인 2010.09.16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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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이한듬 기자]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는 최근 민주당 박지원 비대위 대표가 "이제는 총리, 장관인선에 발목잡지 않고 협력하겠다, 납득할 만한 인선을 해 놓고 협조해달라고 하면 협조하겠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16일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당5역회의에서 "국회의 인사청문회가 민주당의 박 원내대표가 협조해주고 안해주고에 달려있단 말인가"라며 "거짓말 공방의 출구전략으로 이런 말을 했는지 모르지만 국회와 국민을 무시한 오만하기 이를 데 없는 발언"이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이어 "지난 번 인사청문회에서는 총리, 장관 후보자의 도덕성 검증에 집중한 나머지 직무에 대한 능력검증이 제대로 안 된 측면이 있었으므로 우리당은 이미 이런 점을 보완하기 위해 인사청문회법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며 "이것은 민주당 원내대표가 제멋대로 협조해주고 안해주고에 달려있는 것이 아니"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이렇게 민주당 원내대표가 가지고 노는 꽃놀이패처럼 만든 책임은 한나라당에도 있다"며 "그동안 여야 소통의 정치를 한다면서 주로 민주당 원내대표와 만나 밀상협상을 해 온 것이 그로 하여금 이렇게 정치판을 흔들게끔 만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형님, 아우님식 뒷방 협상은 구시대적 행태이고 이제는 청산해야 한다"며 "이것이야말로 공정한 사회에 반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총리,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민주당이 협조하고 안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정의에 기준에 맞게 공정하고 엄정하게 해야 한다"며 "청와대와 여당은 민주당 원내대표의 눈치를 볼 것이 아니라 국민의 눈치를 보고 인사청문회를 당당하게 통과할 수 있는 인물을 내놓으면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는 인사청문회장에서 의연하게 자기 소신을 말하고 당당하게 대응하는 자신있는 인물을 보고 싶다"며 "정도를 가는 정치가 통하는 곳이 바로 공정한 사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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