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경전철 파산에 사과 않는 안병용 의정부시장…시민단체 '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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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경전철 파산에 사과 않는 안병용 의정부시장…시민단체 '실망'
  • 고상규 기자
  • 승인 2017.05.2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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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의정부지역위 "경전철 파산사태 심각성 외면, 변명만 하는 안 시장은 '厚顔無恥'"

[매일일보 고상규 기자] 의정부경전철 파산과 관련해 사과(謝過) 한마디 없는 안병용 경기 의정부시장에 대해 29일 지역 시민단체가 실망감을 나타냈다.

앞서 지난 27일 국민의당 의정부지역위원회에서도 이와 관련한 성명을 발표하고, 경전철 파산사태의 심각성과 문제의 본질을 외면한 채 안 시장 자신의 변명만을 이어가고 있는건 '후안무치(厚顔無恥)'라며 맹 비난했다.

시민단체는 지난 26일 오전 법원으로부터 의정부경전철 파산 결정이 나온 직후 의정부 시청서 안 시장의 주재로 열린 '경전철 파산과 관련해 시민들께 드리는 말씀'의 기자회견에서 현직 시장으로 시민들에게 최소한의 사과발언을 생략한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단체 관계자는 "현직 시장으로서 자신이 챙길 수 있는 이익만 챙기고 정작 시민들에게 사과해야 할 문제에 대해서는 외면하고 있다"며 "이러한 것이 바로 시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는 안 시장이 지난 6.4 지방선거 전 경로무임을 전격 시행하면서 자신의 시정 이미지는 부각시켰지만 현직 시장으로써 이번 파산에 대한 정책 책임론 에서는 멀어지려 한다는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또, 관계자는 "경전철의 핵심 계획은 김문원 전 시장 때 세워 졌지만, 지금 현 시장으로써 과거의 잘못된 부분도 인수받았기 때문에 현 행정시장으로써 잘못된 후속 정책으로 파산이라는 결정이 나온 지금 시점에 마땅히 시민들에게 사과를 해야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러한 가운데 국민의당 지역위도 성명을 통해 "경전철 파산으로 의정부시는 민간투자사업 최초의 파산 도시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며 "이로 인해 의정부시민에게는 해지시지급금 2000억원 이상의 세금폭탄의 고통이 기다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2013년 4월 감사원이 실시한 의정부경전철에 대한 감사내용을 언급하며 "지난 2015년도, 의정부경전철 대주주단이 미래교통에 의뢰한 이용수요 예측 결과에서 오는 2033년 초기 이용 예측수요의 약15만명의 35%수준인 5만3000명 수준으로 나온바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같은 결과에도 불구하고 안시장은 총사업비 검증과 잘못된 이용수요예측에 따른 의정부경전철주식회사와의 재협상 등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이 이번 파산의 원인이라고 한다면 그 책임은 바로 안 시장에게 있는 것"이라며 시장의 직접적 책임을 거론했다.

한편 지난 5월 1일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후보 당시 의정부시를 유세차 방문한 자리에서 지역 맞춤공약으로 "의정부경전철 문제에 대한 해법을 찿을 것"이라고 공약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현재 파산으로 위기를 맞은 의정부경전철이 중앙정부의 지원으로 새로운 돌파구가 생길지 향후 정부의 움직임에 시민들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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