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흑자전환'…보험료 인하 신호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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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 '흑자전환'…보험료 인하 신호탄 될까
  • 송현주 기자
  • 승인 2017.05.26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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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화재 보험료↓…마일리지 할인 등 혜택 확대 경쟁
손해보험사들이 지난 1분기 1000억원에 가까운 사상 최대 이익을 달성했다. [사진=금융감독원 제공]

[매일일보 송현주 기자] 손해보험사들의 실적이 올 들어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면서 보험료 인하 압박도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보험사가 보험료 인하에 나선 가운데 마일리지 할인혜택 확대 등 마케팅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조짐이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손해보험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2025억원으로 전년대비 32.8%(2972억원) 가량 증가했다. 같은기간 생명보험사의 실적개선 폭인 18.6%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자동차보험의 경우 지난 2002년 이후 줄곧 분기 기준 적자를 기록하다 지난해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뒤 두번째 흑자다. 지난 1분기의 경우 폭설 등 손해율 악화 요인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데다 지난해 자동차보험 제도개선으로 손해율이 개선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자동차 보험료 인하 요구도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메리츠화재가 손해율 개선을 이유로 개인용 자동차보험을 0.7% 인하하기로 했지만, 여타 보험사들은 보험료 인하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다. 앞서 삼성화재가 지난해 개인보험료를 2.7% 인하했을 뿐이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실적이 개선되면서 보험료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메리츠화재의 행보가 여타 보험사들에게 보험료 인하의 압박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보험사들은 마일리지 할인혜택 확대 등 간접적으로 보험료 인하에 나서고 있다.

먼저 삼성화재는 자동차보험 마일리지 특약 할인율을 확대했다. 이어 동부화재는 T맵 네비게이션을 켜고 일정 거리를 주행 한 후 부여되는 안전운전 점수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받는 특약인 ‘UBI 자동차보험’ 특약 할인율을 5%에서 10%로 확대했다.

현대해상은 지난 달부터 주행거리 1만5000km 구간을 신설하고 KB손보는 주행거리에 따라 35%까지 할인율을 높였다.

또한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현재 11개 자동차보험사들이 GPS를 이용한 고객 위치 확인 시스템을 구축해 출동서비스를 올 하반기에 적용할 예정이다.

한편, 금융당국과 손해보험협회는 7월부터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비교견적’을 통해 자동차보험 비교 공시를 간편화 할 예정이어서 보험료 인하 효과로 이어질 지도 관심사다.

이번 비교공시는 마일리지와 자녀할인, 블랙박스 등 유리한 조건을 간편히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또 추가로 요일제 지정, 블랙박스 및 ABS장착과 같은 안전장치에 대한 할인 정보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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