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LG페이, 성공적인 후발주자 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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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LG페이, 성공적인 후발주자 되려면
  • 이우열 기자
  • 승인 2017.05.25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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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이우열 기자] 지난 24일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월드 IT쇼 2017’이 진행 중인 가운데, LG전자[066570]가 이번 행사를 통해 ‘LG페이’를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사실 LG전자의 간편결제 시장 진입은 예상보다 늦었다고 볼 수 있다. 

LG전자의 LG페이 공개가 차일피일 미뤄짐에 따라, 지난해부터 이 기술에 대한 상용화 여부, 시기 등을 놓고 다양한 추측들이 난무했던 것이 사실이다.

일각에서는 LG전자가 LG페이 개발을 중단했다는 이야기를 내놓기도 했다.

이후 지난 스마트폰 G6 출시를 기점으로 LG전자는 LG페이 상용화 계획을 발표했고, 이번 월드IT쇼에서 직접 ‘LG페이’를 선보였다.  

LG페이는 마그네틱 기술을 탑재해 오프라인에서도 일반 신용카드처럼 사용할 수 있는, 삼성페이와 같은 방식으로 오는 6월 상용화된다.

LG페이 출시 시점에는 신한, KB, BC, 롯데 등 4개 카드사를 지원하고, 오는 9월부터 현대, 하나, 삼성, NH 등의 모든 카드사로 서비스가 확대될 예정이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LG전자의 간편결제 시장 진입은 빠르다고 볼 수 없다. 이미 시장에는 많은 간편결제 서비스가 즐비한 상황이다.

LG전자는 ‘LG페이’에 있어 LG G6에 우선 적용하고, 향후에도 프리미엄 단말기들을 우선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때문에 중저가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LG페이를 사용하는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역시 삼성페이 초기 프리미엄 단말기에 먼저 앱을 탑재했지만, 이미 많은 간편결제 서비스가 사용되고 있는 상황일뿐더러 다소 늦게 서비스를 시작하는 만큼 지원 가능한 단말기를 늘리는 것이 급선무다.

보안성도 중요하다. 비교 대상으로 맞지는 않지만, 최근 삼성전자가 “절대 뚫릴 수 없다”고 자신해오던 ‘갤럭시S8’ 홍채인식의 보안이 독일의 한 해커단체로부터 뚫려 화제다. 그만큼 100% 안전은 없다는 이야기다.

LG전자는 앱을 실행할 때마다 지문인증을 실시하고 매번 결제시 새로운 가상 카드번호를 발생시킴으로서 카드번호 유출을 방지한다는 계획이지만,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빈틈없이 신경써야할 부분이다.

LG전자가 국내 대표 제조사로써 보다 소비자들을 생각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간다면, 사용자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간편결제 시장에서 성공적인 후발주자로써의 존재감을 나타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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