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맏형 노하우' 살려 新시장 개척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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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맏형 노하우' 살려 新시장 개척 나선다
  • 김보배 기자
  • 승인 2017.05.25 14: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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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주년 기념식…정수현 사장 “‘글로벌 건설리더’로 도약”
국내·외 인프라 수주 경쟁력 보유…SOC 시장 활약 기대
정수현 사장이 25일 현대건설 계동 사옥에서 개최된 창립 70주년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현대건설 제공

[매일일보 김보배 기자] 올해로 고희(古稀)를 맞이한 현대건설[000720]이 백년대계를 위한 신(新)성장엔진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핵심 상품과 신성장 동력 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 대한민국 건설 산업의 성장을 이끌어간다는 방침이다.

25일 현대건설은 서울 종로구 계동 본사에서 창립 7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기념영상 시청, 우수 현장·직원 표창, 기념사 등의 순서로 진행됐으며 이후 임직원이 함께 기념식수 행사를 가졌다.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현대건설은 1947년 창립 이후 ‘창조적 열정’과 ‘도전 정신’으로 대한민국 건설 역사의 새장을 열어왔다”며 “현대건설이 70년의 명성과 경쟁력으로 굳건하게 건설명가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은 한결같은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준 임직원의 값진 땀방울 덕분이다”고 구성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정 사장은 이어 “급변하는 경영환경과 치열한 경쟁 속에서 기업의 수명은 점점 단축되고 있다”며 향후 100년을 위한 원동력으로 △신뢰(Trust) △변화와 혁신(Transformation) △기술개발(Technology) △시대를 앞서가는 현대(Tomorrow) 등 네 가지 ‘T’를 제시했다.

정 사장은 “100년 기업을 위해서는 자신감과 책임감을 갖춘 ‘전문가 정신’으로 고객과 신뢰를 쌓는 한편 시시때때로 변화에 맞춰 혁신을 거듭하고 인적, 조직적 폐습과 고정관념을 과감히 혁파해야 한다”며 “나아가 고유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건설과 융합하는 사업 아이템을 선별, 새로운 사업 분야를 발굴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건설리더로 도약하자”고 강조했다.

현대건설 임직원들이 25일 현대건설 계동 사옥에서 창립 70주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은 광복 직후인 1947년 5월 25일 창립, 6·25 전쟁의 폐허 위에 도로를 닦고 건물을 세우는 것을 시작으로 건설업에 첫발을 내디뎠다.

1960년대에 들어서면서 토목·전기·플랜트·건축 등 전 분야로 영역을 확대한 이후 경부고속도로, 소양강 다목적댐, 서산간척사업 등 굵직한 사업 수행으로 국내 건설사의 한 획을 그었다.

1966년 태국 고속도로 공사를 시작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한 현대건설은 현재까지 해외 59개 국가에서 821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해외수주액(약 1230억 달러) 규모에서도 국내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를 발판으로 현대건설은 지난해 업계 최초로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는 한편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에서 건설부문 세계 1위를 차지했다.

현대건설은 ‘선택과 집중’, ‘사업구조의 선진화’ 등을 중장기 전략 방향으로 설정하고 △해양항만·지하공간·장대교량사업 △사업 다각화 △설계경쟁력 강화 △LNG액화플랜트 △원전해체 등의 세부 전력과제를 수립해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투자업계(IB)에서는 올해 현대건설이 건축·주택부문의 안정적인 수익, 국내·외 인프라 수주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년보다 1.4% 증가한 19조원의 매출액과 9.9% 증가한 1조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현대건설의 영업현금흐름은 올 연말 기준 6000억원에 육박할 전망으로, 민자 사회간접자본(SOC)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SOC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할 것이란 분석이다.

김세련 S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타사와 차별화되는 수준의 외형 성장과 안정적인 내실로 순현금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며 “냉각됐던 해외 수주 시장의 긍정적으로 바뀌면서 해외부문 신규 수주액이 13조원을 돌파하는 한편 시공사의 지분투자가 수반되는 민자 SOC 시장에서 풍부한 현금보유고를 바탕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이다”고 진단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창립 70돌을 기념해 그동안의 발자취를 담은 ‘열다 짓다 그리고 잇다’를 주제로 ‘현대건설 70년사’를 발간했다. 이와 함께 임직원과 가족들이 참여하는 △내가 만드는 우리 회사 광고 △회사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 공모 △CSR 활동 등 다양한 기념 행사를 개최했다. 특히 현대건설 차세대리더보드(대리~차장급 직원모임)가 주관한 CSR활동은 인도네시아에서 진행 중인 2개 현장 지역사회 주민들에게 임직원들이 기부한 옷과 신발을 전달하는 것으로, 임직원 약 600명이 참여해 총 8713점의 옷과 신발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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