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 자극 다원예술 음악극 ‘혼’, CKL스테이지 무대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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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감 자극 다원예술 음악극 ‘혼’, CKL스테이지 무대 올라
  • 김종혁 기자
  • 승인 2017.05.24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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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디지털 문명과 기계화로 인해 서로간의 소통을 메신저, SNS를 통해서 주고받게 된 시대를 살아가는 헌터라는 인물이 ‘유체이탈’을 통해 예전의 인간관계, 순수한 관계성을 되찾고자 하는 이야기를 담은 다원예술음악극 ‘혼’ 이 6월 1일부터 4일까지 서울 청계천에 위치한 CKL스테이지 무대에 오른다.

공연은 한국콘텐츠진흥원 기획대관으로, 국제 문화예술교류 단체이자 다원예술 퍼포먼스, 창작음악극 제작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마제스틱 씨어터 랩'의 작품이다.

다원예술음악극 ‘혼’은 관객들이 공연장에 입장한 뒤, 공연 전 무대를 자유롭게 탐색해 보는 시간을 거쳐 공연의 메인 퍼포먼스를 선보인 후 관객과 배우, 스태프가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관객들은 설치미술 갤러리에 온 듯한 분위기 속에서 누웠다가 앉는 등 이동 가능한 객석형태를 경험 할 수 있다.

윤수향 연출은 "우리의 소통은 과연 올바르게 진화하고 있는 것인가?..라는 생각을 시작으로 이 작품을 통해 4차 혁명이 새로운 트렌드처럼 떠오르고 있지만 그 속에서 발생하는, 인간이기에 겪는 감정 상처를 위로하고 품어주는 시간을 만들고자 한다"고 전했다.

[시놉시스]

유체이탈을 즐길 수 있는 물리학자 헌터, 그의 혼 사냥이 시작된다. 인류는 디지털문명, 기계화로 인해 자주 사용하지 않는 발성, 음성기관이 퇴화되어  기능을 상실하게 됐다.

사람들은 대화나 소통을 메신저, SNS로 주고받는 세상을 맞이하게 되고, 결국 인류는 온기있는 교류가 끊어진다.

이 곳에 헌터라는 인물이 있다. 그는 퇴화되어 사라져버린 자신의 목소리를 찾고 예전처럼 온기있는 소통을 원한다. 딱딱하고 차가워진 인간관계, 상실해버린 인간성, 순수한 관계성을 되찾고 싶어하는 헌터는 매일 밤 유체이탈을 통해 혼의 세계로 넘어가 현세의 갈증을 해소하기 시작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헌터의 육신과 혼을 연결시켜주는 줄의 에너지 분자가 마모돼 육신으로 돌아가기 어렵게 되고, 이에 두려움을 느낀 헌터는 혼을 사냥해 그들의 에너지 분자를 모아 육신으로 되돌아가고자 한다.

한편, 사냥당해 이 곳 혼 보관저장소에 납치당한 혼들은 반란을 일으키게 되는데…과연 헌터는 육신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연출의도]

공연의 모티브는 우연히 보게된 경영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의 연구결과에서 맥도날드 등 대형 패스트푸드 체인이 다른 사람과 말을 섞는 것을 꺼리는 청년 세대를 위해 매장에 자동주문기계를 설치하는 내용을 접한다.

우리는 과연 올바르게 진화하고 있는 것일까? 소통의 상실로 인간성마저 무너진다면 어떤 세상을 만나게될까 상상하게 됐다.

빠르게 진화하는 과학기술과 인류의 문명에 비판적인 사고 없이 수동적으로 끌려가는 것은 아닌지, 이로 인해 인간성, 인간관계에서 입는 상처는 없는지, 스스로도 못 느낄 외로움에 갇힌 적은 없는지 생각하는 시간을 갖고자 했다.

공연은 4차 혁명이 새로운 트렌드처럼 떠오르는 세상속에서 인간이 겪는 감정의 상처를 공연을 통해 위로하고 품어주는 힐링의 시간을 만들어보고자 기획됐다.

[마제스틱씨어터랩–단체소개]

창작에 갈증을 느낀 아티스트들이 모여 2016년 10월 설립된 스타트업 공연창작 단체이다. 창작뮤지컬 <더플라워>를 시작으로 외교부 공공외교프로젝트 및 다양한 프로젝트를 시도하며 창작단체로 성장하고 있다.

라이선스 해외뮤지컬 및 상업극 작업에 회의감을 느껴 창작 작업에 집중하는 만큼 공연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해오고 있다. 주로 다원예술 퍼포먼스와 창작 음악극 제작에 포커스를 맞춰 국제 문화예술 교류단체로서 활동하고자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공연티켓은 플레이티켓에서 예매 가능하다.


좌우명 : 아무리 얇게 저며도 양면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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