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참여정부 뛰어넘어 ‘나라다운 나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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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참여정부 뛰어넘어 ‘나라다운 나라’로”
  • 이상래 기자
  • 승인 2017.05.23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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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 참석… “현직 대통령으로서 참석은 오늘이 마지막”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대통령 묘역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우리의 꿈을 참여정부를 뛰어넘어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 ‘나라다운 나라’로 확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현직 대통령으로서 이 자리에 참석하는 것은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추도식 인사말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의 손을 놓지 않고 국민과 함께 가는 것”이라며 “국민이 앞서가면 더 속도를 내고, 국민이 늦추면 소통하면서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국민과 눈을 맞추면서, 국민이 원하고 국민에게 이익이기 때문에 하는 것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나가겠다”며 “문재인 정부가 못 다한 일은 다음 민주정부가 이어나갈 수 있도록 단단하게 개혁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을 두고는 “8년의 세월이 흘렀는데도 이렇게 변함없이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해줘 감사하다”며 “애틋한 추모의 마음이 많이 가실만큼 세월이 흘러도 더 많은 사람들이 노무현의 이름을 부른다”고 말했다.

특히 “오늘 이 추도식에 대통령으로 참석하겠다고 한 대선 때 했던 약속을 지킬 수 있게 해주신 것에 대해서도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그냥 정상적인 나라를 만들겠다는 노력과 정상적인 대통령이 되겠다는 마음가짐이 특별한 일처럼 되었다”며 “정상을 위한 노력이 특별한 일이 될만큼 우리 사회가 오랫동안 심각하게 비정상이었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상은 높았고, 힘은 부족해 현실의 벽을 넘지 못했다”며 “노무현의 좌절 이후 우리 사회, 특히 우리의 정치는 더욱 비정상을 향해 거꾸로 흘러갔고, 국민의 희망과 갈수록 멀어졌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하지만 이제 그 꿈이 다시 시작됐다. 노무현의 꿈은 깨어있는 시민의 힘으로 부활했다”며 “이제 우리는 다시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저의 꿈은 국민 모두의 정부, 모든 국민의 대통령”이라며 “우리는 이명박, 박근혜 정부뿐 아니라, 김대중, 노무현 정부까지, 지난 20년 전체를 성찰하며 성공의 길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의 꿈을, 참여정부를 뛰어넘어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 나라다운 나라로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현직 대통령으로서 이 자리에 참석하는 것은 오늘이 마지막일 것이다”며 “반드시 성공한 대통령이 되어 임무를 다한 다음 다시 찾아뵙겠다”며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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